제2801화
"선의는 왜 오지 않은 거예요, 일이 너무 바빠서 그런 건가요? 아무리 바빠도 그렇지, 시누이가 집에 돌아왔으면 일을 좀 놓을 필요도 있는 거 아닌가요? 염선의는 너무 일에 미쳐 있어요. 형님, 형수님 잘 설득해서 이렇게 중요한 집안 모임에 참여해서 같이 밥 한 끼라도 먹자고 해요. 이게 얼마 만의 집안 모임인데 빠지면 되나요?"
서준명이 꾸짖는 듯한 눈빛으로 엄선우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러자 엄선우는 즉시 원만하게 그의 말에 대꾸했다.
"그게 말이야.. 매부, 우리는 한 집안 식구이고 선의는 아직 식구가 된 지 얼마 안 됐잖아. 그리고 선의는 우리 친가 쪽도 아니니 일부러 부르지 않았어. 게다가..."
엄선우는 말을 반쯤 하고 나서 뚝 끊겼고, 서준명이 재빨리 조롱하는 말투로 대꾸했다.
"아이고, 선의가 친가 쪽이 아니면, 저는 뭐죠? 그 말은 저도 이 집안 식구들과 같이 밥을 먹으면 안 된다는 건가요? 형님도 남편이 되셔서 그러면 안 되죠. 우리 선희가 집에 없던 몇 년 동안 선의가 장인 장모님을 얼마나 잘 돌봐드렸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외부인 취급을 하시다니요."
엄선우는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다.
그때, 엄선희가 입을 열었다.
"여보! 나 대신 생각 좀 해봐. 염선의 그리고 당신들은 모두 그 사람을 가족이라고 여기지만,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해. 알다시피 나는 평소에 가장 친한 사람이 우리 오빠였고, 내가 떠났을 때까지만 해도 오빠는 독신 주의자였어. 그런데 이렇게 몇 년이 지났는데 오빠를 쫓아다닌 여자가 부지기수였겠지? 남성 전체를 통틀어서 염선의 보다 뛰어난 여자가 얼마나 될까?
당신은 언제 우리 오빠가 여자한테 눈길이라도 준 걸 본 적이 있어? 우리 오빠는 평생 결혼이라고는 생각도 안 한 사람이야. 그런데 내가 돌아오자마자 우리 오빠가 결혼한 걸 봤고, 게다가 결혼한 여자는 예전에 사기꾼에다가 중졸이라니, 그리고......"
엄선희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고, 눈에는 불만이 가득했다.
서준명이 엄선우를 바라보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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