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95화
그들은 잠깐의 어색한 시간을 보낸 후, 바로 일상으로 돌아왔다. 온 가족은 여전히 엄선희를 아껴주고 있었고 마치 공주처럼 그녀를 보살펴주고 있었다. 신세희도 그렇고.
엄씨네 집에서 점심을 먹은 후, 신세희와 반명선은 핑계를 대며 집을 나섰다.
동네를 나서자마자 반명선이 입을 열었다. 복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숙모! 가짜 정말 너무 하는 거 아니에요! 선의 언니를 쫓아내다니요! 대체 걔가 뭔데! 선의 언니는 엄선우랑 당당하게 결혼 사람이에요! 걔랑 무슨 상관이라고!”
그 말에 신세희가 차갑게 웃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잖아요.”
반명선은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으로 숙모를 쳐다보았다. “숙모, 그게 무슨 말이에요?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니요? 설마 가짜 엄선희가 준명 삼촌으로도 모자라서, 선우 삼촌까지 넘보고 있다는 거예요?”
“그래도 그건 아니죠! 두 사람은 피가 섞인 진짜 가족이잖아요!”
“바보!” 신세희는 손을 들어 반명선의 코를 꼬집었다.
“의대는 괜히 보냈나 봐요! 아까 자기 입으로 가짜라고 했잖아요. 두 사람에게 혈연관계가 있겠어요?”
그 말에 반명선은 바로 맹한 웃음을 지었다.
“하긴, 그렇긴 하네요. 잊고 있었어요. 어머… 설마 진짜 두 남자를 독차지할 생각은 아니겠죠?”
“그건 아닐 거예요. 저 여자 서준명 때문에 이런 짓을 하고 있는 거에요. 전국에 서준명이랑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요?”
“엄선희 행세를 하며 서준명 옆에서 평생 살 수만 있다면 그건 엄청 남는 장사 인거죠.”
“근데 왜 선의 언니를 왕따시키는 건데요!” 반명선이 퉁명스럽게 말했다.
“이게 바로 그 여자의 욕심이라는 거예요. 서준명이랑 결혼하는 해서 당당하게 서씨 집안 사모님이 되는 걸로도 모자라는 거겠죠. 지금 가짜는 엄씨 집안의 재산까지 독차지하려고 하고 있어요!” 신세희가 가짜 엄선희의 속셈을 입 밖으로 꺼냈다.
“엄씨 집안은 이제 더 이상 예전의 그 엄씨 집안이 아니에요. 예전에도 그들은 적지 않은 재산을 가지고 있었어요.”
“엄위민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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