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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화

또한 지나치게 체면을 차리는 것 같기도 했다. "경민아, 난 네가 불러서 나온 거다? 근데 소경이가 내 체면을 뭉개버릴까 봐 걱정돼. 걔가 얼마나 칼 같은지 네가 나보다 더 잘 알 거 아니냐. 물론 나야 화해할 마음이 있다만, 걔가 날 용서하지 않으면 어떡하냐?" 서른 살 남짓한 남자의 얼굴에는 가로로 긴 흉터가 나 있었다. 사나워 보이는 그의 옆자리에는 요염한 미인이 앉아 있었다. "정문재." 구경민이 날카로운 일침을 가했다. "너한테 뭐라고 하는 건 아닌데, 부소경이는 너는 고사하고, 예전부터 형제처럼 지내온 내 체면조차도 세워주지 않는 녀석이야. 사람이 좀 독하긴 한데 그렇다고 뒤에서 칼을 꽂는 인간은 아니야. 근데 네가 한 짓을 생각해 봐. 네가 발목을 잡지 않았더라면 걔 어머니가 감옥에 갔겠어? 그분이 감옥에 가지 않았더라면 그렇게 허무하게 돌아가시지도 않았을 거야. 그런데 소경이가 어떻게 너랑 쉽게 화해할 수 있겠어?" 정문재가 풀이 죽은 채로 말했다. "나도 걔네 형님들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그때 부씨 집안 세력이 보통이었냐? 내가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우리 집안 남서부 사업은 진작에 망했어. 나라고 무슨 방법이 있었겠어." "그럼 지금이라도 잘못을 순순히 인정해." 구경민은 전혀 봐주지 않았다. "문재야, 내가 네 죽은 형과 전우 사이라서 이 자리를 마련한 거야. 너희들이 화해하는 것까지 내가 어떻게 할 수는 없어." "예예, 감사합니다, 형님!" 정문재가 말했다.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부소경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앉아 있던 사람들은 약속이나 한 듯 모두 자리에서 일어섰다. "소경아." 구경민이 반갑게 불렀다. 그와 비슷한 또래의 두 남자도 웃으며 그에게 인사했다. "소경아, 왔어?" 부소경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신세희의 손을 여전히 놓지 않았다. 신세희의 표정도 더없이 차분하고 고요했다. 그녀가 입고 있는 미니드레스는 룸 안의 다른 여자들과 선명한 대비를 이루었다. 그녀들은 섹시하거나 매혹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반면 신세희는 망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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