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3화
”조의찬 씨, 왜 꼭 나랑 친구가 되어야 하죠?”
"아니! 신세희 씨 당신을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요! 당신은 내가 본 어떤 여자보다 더 고결해요! 그러니까 그렇게 자신을 말하지 마요, 신세희 씨.”
조의찬은 가슴이 아려왔다.
“하지만, 그건 사실인걸요.”
신세희는 조용히 대답했고, 목소리도 약간 쉰 듯했다.
"나는 너희 부자들 사이에 말려들고 싶지 않았지만, 꼬박 두 달 동안이나 놀림감으로 여겨졌어요. 저는 집이 없는 감옥에서 나온 죄수일 뿐이고, 뱃속에 아이를 품고 있어서 당신들과 싸울 능력도 없었죠. 난 어릿광대처럼 당신들이 만들어준 울타리 안에서 빙빙 돌았고, 그렇게 기절할 정도로 돌다가 당신들은 나한테 온갖 비천한 말들을 덮어 씌웠어요. 이런 것들은 다 상관 없어요, 상관없다고요! 하지만 내 아이는요! 내 딸은 고작 5살이에요! 조의찬 씨 제발 좀 빨리 가줘요, 내 딸을 찾으러 가야 해요!”
신세희는 정신을 거의 잃은 듯했다.
“좋아요, 침착해요 신세희 씨. 지금 바로 데려다줄게요. 그리고 당신 오빠는 걱정하지 마요, 내가 어떻게든 시언이의 행방을 알아봐 줄 거고, 가장 좋은 치료제도 보내 줄게요. 시언이는 내 친구이기도 했잖아요?”
조의찬이 차를 몰면서 말했다.
“고마워요.”
신세희는 지친 듯 등받이에 기대어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조의찬은 차를 몰고 30분 남짓 후에 F그룹 빌딩 아래층에 도착했고, 신세희는 고개를 들어 위를 올려다보았지만, 꼭대기까지 보이지 않았다.
“신세희 씨, 도착했어요. 전 같이 들어가지는 않을 게요. 저희 사촌 형은 가족이 회사 일에 간섭하는 걸 좋아하지 않거든요, 당신 혼자 올라가도 되죠?”
조의찬이 물었다.
신세희는 고개를 끄덕인 뒤 차에서 내렸다.
“신세희 씨!”
조의찬이 다시 신세희를 불렀고, 그녀는 고개를 돌려 조의찬을 바라보았다.
“무슨 일 있어요?”
“내 번호 좀 알고 있을래요? 당신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나한테 전화해요, 언제든지 갈 테니까.”
그러자 신세희는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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