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2화
부소경이 차갑고 딱딱하게 말했다.
“아버지, 또 하실 말씀 있나요? 없으면 끊겠습니다.”
“있다!”부성웅은 화가 난 듯 말했다.
“임지강과 그의 현 부인이 우리를 찾아왔다. 네가 데려온 그 애가 사람을 현혹시키는 능력은 일품이라고. 소경아! 잊지 말거라, 임 씨 집안의 아가씨가 너 때문에 유산한 적이 있다는걸. 그녀도 너와 결혼할 뻔했던 여자다. 게다가 임서아는 서 씨 집안 어르신의 유일한 외손녀다, 어르신은 그 외손녀를 각별히 아끼고 사랑한다. 네가 다른 사람의 체면은 안 줘도 되지만 서 씨 어르신의 체면을 깎아서는 안된다!”
아들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부성웅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임지강이 말하길 네가 데려온 여자가 널 현혹시킬 거라고 하던데, 난 내 아들이 그러지 않을 거라고 믿는다. 지금 나에게 말해다오, 그 사람들 말처럼 그 여자를 데려온 이유가 걔를 처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부소경은 차갑게 웃었다. “그러면 어떻고, 아니면 어떻습니까?”
부성웅은 역정을 내면서 말했다. “아니든 말든 상관없다, 기왕 잡아온 김에 그 여자를 당장 처리하거라! 오늘 네 작은 고모 회사의 임원도 걔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더냐? 왜 그에게 보내지 않고 네가 데려가! 네 할아버지도 병세가 위독하시니 할아버지 눈에 띄지 않게 조심하고!”
말을 마친 부성웅은 전화를 끊었다.
평소 부성웅은 아들에게 이렇게 화를 낼 엄두를 못 냈었다, 오늘은 어르신의 힘을 빌려 아들을 혼냈다.
부소경이 전화를 끊고 눈을 내리깔자 자신의 품 안에서 자고 있는 줄로만 알았던 세희는 진작에 깨어있었다.
다만 그녀의 시선은 소경에게 향한 것이 아닌 아래를 보고 있었다
“깼어?” 낮고 자상한 목소리로 물었다.
세희는 말없이 고개만 숙였다.
“방금 얘기 다 들었어?” 부소경이 다시 물었다.
신세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이어 세희는 횡설수설하면서 말했다. “나 혹시, 아니, 혹시 등 좀 돌려줄래요? 아, 방에 가서 옷을 입고 싶어요. 옷 입고 얘기할 수 있을까요?"
남자는 가볍게 피식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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