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7화
부소경은 허리를 굽혀 신세희를 품에 안으며 의미심장한 질문을 했다.
"비행기도 타고 자동차도 타면서 그렇게 오랫동안 밖에 있었는데 네 몸에서 냄새가 난다고 생각하지 않는 건가? 이제는 좀 씻어야 하지 않겠어?”
말이 끝나자 남자는 신세희의 놀람과 몸부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신세희를 들고 곧장 자신의 응접실로 향했다.
신세희는 6년 전 그의 침실에 딱 한 번 들어온 적이 있었고, 하마터면 그녀는 목숨을 잃을 뻔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가 자발적으로 그녀를 그의 침실로 데리고 오다니?
신세희는 여전히 필사적으로 발버둥을 치고 있다.
“부소경 씨, 내가 알아서 씻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나 좀 내려줘요, 나 계속 이렇게 안 내려주면 내가……내가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
"경찰에 신고해?"
남자는 가볍게 비웃었다.
“나한테 몇십억 빚을 진 여자가 우리 집에 있는데, 정말로 경찰에 신고를 한다고? 아니면 지금 네 딸을 깨우고 싶어?”
“……””
그녀는 더 이상 발버둥 치지 못하고 그가 그녀를 안고 욕실로 들어가도록 내버려 둘 수밖에 없었다.
그의 욕실은 크고 호화로웠으며, 곳곳에 남성의 냉혹함과 패기가 배어 있었고, 그의 냄새도 배어 있어 신세희는 갑자기 얼굴이 붉어졌다.
그녀는 6년 전, 그때 그녀가 신유리를 임신한 지 겨우 3개월이 됐을 때에 그녀는 일찍이 그와 결혼하려고 시도했었다.
사실 그녀는 줄곧 그를 미워하지 않았고, 오히려 마음속 깊이 그에게 매달렸다.
다만 이 말은 한 번도 그에게 한 적이 없었고, 예전에 두 달 동안 병원에서 하 씨 아주머니를 돌봤을 때 가끔 그와 함께 있었고, 두 사람이 같이 하 씨 아주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은 신세희가 가장 삶의 기운이 넘치고 따뜻하다고 느꼈을 때였다.
부소경이 그녀를 세면대에 올려놓고, 그녀의 옷을 벗기려고 하자 신세희는 긴장한 두 손으로 남자의 손목을 잡았다.
“아뇨……”
그녀는 그와 단둘이 있는 것이 매우 익숙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게다가 욕실에 단둘이 있게 되다니.
특히나 그는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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