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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장 유일한 배 사모님

"무슨 문제 있는데? 둘째야, 너 설마 지훈이네가 아이가 생기려니까 아이 못 낳게 하려는 거 아니야?" "다른 사람 재산을 이렇게 대놓고 노리는 거야?" 큰어머니는 바로 욕했고 작은아버지 손에서 사진을 빼앗으려 했다. 작은어머니도 장난 아니었기에 바로 사진을 하늘에 뿌렸다. "지훈이랑 하연이가 아이 가지면 우리가 폭죽 터뜨리며 축복해 줄 거야, 하지만 이 여자가 임신한 게 배씨 가문 아이라는 보장이 없잖아!" "사진 봐봐, 이 여자는 아가씨야, 얼마나 많은 남자랑 잤는지 모른다고, 그리고 경찰이 조사했는데 이 여자한테 딸도 있대!" "그리고 이년이 하연이를 몇 번이나 해쳤잖아, 뱃속에 있는 아이가 지훈이 아이라고 믿어?" 작은어머니는 내 앞에 다가와 내 손을 꽉 잡았다. "하연아, 걱정 마, 나랑 네 작은아버지가 반드시 네 편 들어줄게." "우리 배씨 가문 며느리는 너 하나야, 다른 사람은 절대 인정할 수 없어!" 큰어머니는 당연히 이렇게 좋은 기회를 놓칠 리 없었기에 바로 욕을 하기 시작했다. 배진호는 계속 구경만 하고 아무 말 하지 않았다. 나는 당연히 작은아버지 일가족이 정말 날 도와주려는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내가 아이를 낳지 못해서 그러는 거였다. 그들의 아들이 곧 해외에서 돌아올 거고 배성 그룹에 들어갈 수도 있었다. 큰아버지 일가족도 다른 계획이 생긴 것 같았다. 손자를 빌미로 어르신을 조종하려고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지금 이 상황은 이미 내가 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게다가 난 이제 이 가문 사람이 아니게 되잖아?' "됐어, 다들 뭐 하는 거야? 이게 무슨 자랑이야?" 어르신이 지팡이로 바닥을 세게 찍어서야 방은 조용해졌다. 작은아버지는 포기하지 않고 말했다. "삼촌, 이 아이가 우리 배씨 가문 아이가 아닐 수도 있어요, 정신 똑바로 차리셔야 해요!" 작은어머니도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우리가 알아낼 수 있다는 건 기자들도 알아낼 수 있어요, 삼촌, 배씨 가문에서 술집 아가씨를 사모님으로 들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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