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3장 2억

"20억이요? 차라리 돈 뺏지 그래요?" "지금 보석 시장이 어떤지 모를 것 같아요? 우리가 호구인 줄 알아요?" 모시안이 무영국에서 오래 살았기에 당연히 뭐든 알고 있었다. 그녀는 바로 소매를 걷고 싸우려는 태세를 취했다. 사장님은 어깨를 들썩이며 전시장을 열고는 목걸이를 꺼내 나한테 건넸다. "목걸이 뒤에 왜 W가 있나 했네요, 딱 봐도 사인이잖아요." "하지만 상대방이 저한테 팔았으니, 여기에 손님 엄마 이름이 적혔다고 해도 목걸이는 제 것입니다." "그래서, 살 겁니까, 말 겁니까?" 사장님은 통쾌하게 목걸이를 내 손에 놓았고 특별히 뒤집어서 보여주기까지 했다. W가 아주 작았지만 눈으로 똑똑히 볼 수 있었다. 나는 가볍게 웃었고 마음이 안 좋았다. 민여정의 엄마가 왕씨였던 게 생각났다. '배지훈한테 자기 엄마 목걸이라고 한 거야?' "정말 W가 있네? 하연아, 진짜 네 목걸이 맞아!" 성수지가 가볍게 내 팔을 쳤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장님은 얼른 목걸이를 가져갔다. "그래서, 누가 계산할 겁니까?" 그는 이미 포스기를 꺼내고는 눈웃음을 하며 우리를 바라보았다. 모시안이 카드를 꺼내려고 하자 나는 바로 그녀의 손을 막았다. "이 목걸이는 기껏해야 10억입니다, 게다가 순수한 핑크 큐빅도 아니니까 지금은 아마 6억, 8억 정도 할 겁니다." "6억에 파시면 바로 살게요." 나는 그를 힐끗 보고는 다시 말했다. "이 목걸이를 살 호구는 더 없을 겁니다." "목걸이가 적어도 여기 3, 4년은 있었죠? 아무도 안 산다는 걸 알고 있잖아요." 역시나 사장님은 침을 삼키며 긴장해 하는 것 같았지만 결코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 "1억 6천만 원, 제일 적어서 1억 6천만 원입니다." "아가씨, 이 목걸이가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 1억 6천만 원 가치가 없어요?" 그가 처음부터 내가 무조건 목걸이를 살 거라고 확신했기에 이렇게 높은 값을 부른 것이었다. 만약 민여정이 목걸이를 팔았다면, 아마 가치를 몰랐기에 분명 얼마 못 받고 팔았을 것이었다. 나는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