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장

이게 무슨 좋은 대가야? "여보세요?" "부 대표님, 회사 계좌에 지금 쓸 수 있는 돈으로는 모레 수낭들한테 월급을 줄 수 없습니다." 재무팀에서 연락이 왔다. "이제 어떡해요?" 부성훈은 미간을 찌푸렸다. "알겠어요." - 그날 밤. 별장의 동태를 살피라고 사람을 보냈던 허지은은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그녀가 샤워를 하고 누웠다. "그 별장을 담보로 잡힌다고요?" 내 절반의 소유권을 담보로 돈을 빌리겠다는 거야? 허지은은 반쯤 마른 머리를 정리하며 말했다. "부탁 하나 드릴게요, 부성훈이 얼마가 필요하대요, 제가 대신 드릴게요." 개인 담보로 말이다. "알겠습니다." 허지은은 창밖의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그 차가운 빛 속에서 그녀의 마음은 얼어붙은 듯 오싹해졌다. 가을이 삼 분의 일이나 지났다. 석 달이라는 시간 동안, 그녀는 점점 부성훈에 대한 미련을 내려놓았고 원망만 남았다. 그냥 돈 원하는 거잖아? - 모레. 수낭들의 돈을 모두 줘서야 부성훈은 안도의 숨을 쉬었다. 별장을 담보로 내놓았지만 돈은 갚아야 했다. 요즘 그는 지사에서 수낭들을 지키고 있었다. 사무실을 나서며 그가 말했다. "요즘 일주일 모두 추가 근무해." 추가 근무? "또 추가 근무해?" 수낭들은 불만이 가득했다. "금수 수업은 추가 근무 안 한단 말이에요, 야근해도 야근 수당을 아주 많이 줘요. 우리 회사의 야근 수당은 레스토랑 알바비보다도 적어요." "맞아요, 부 대표님, 저희 힘들게 하지 마세요, 저희는 못해요." 부성훈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전에 다른 수낭들은 모두 추가 근무를 했고 돈이 적다고 하지 않았는데, 왜 당신들은 안 되는 건데?" "그 사람들은 그 사람들이고. 그녀들이 추가 근무를 하면서 야근 수당에 관해 뭐라고 하지 않는 건 어르신들이라 그래요, 리더랑 사이도 좋고. 하지만 부 대표님, 우리가 입사한 지 두 달밖에 안 되는데, 우리를 완전히 부려 먹겠다는 거 아니에요? 하여튼 전 못해요, 하고 싶은 사람이 하라고 해요." 수낭들은 모두 남방에서 왔기에 서로 단합이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