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장
다른 업계로 전환하는 건 아주 힘든 일이었다. 특히나 자수처럼 경험이 필수적인 업종은 더 그러했다.
강준서가 회의 진행을 맡으며 말했다.
"자수 부서, 작품 심사를 시작하시죠."
작품 심사를 진행하는 회의는 철저히 보안을 유지했다. 대회의실은 완전 폐쇄되었고 신호 차단은 물론, 휴대폰도 반드시 꺼야 했는데 작품의 비밀스러움을 보장하기 위함이었다.
현하린의 자기소개가 끝나자 허지은은 드디어 그녀가 누구인지 기억해 냈다.
작년, 문물을 복원할 때 현하린도 있었다. 그녀가 그때 내내 농담을 던지거나 방해만 했고, 허지은을 명령하는 걸 좋아했다.
당시 허지은이 돈이 급했기에 그녀와 갈등을 빚지 않았다.
"너무 예쁘네요!"
"하린 씨 작품인가요? 정말 좋네요, 이 정도 실력은 10년 된 수낭과 겨룰 수도 있겠어요."
"게다가 디테일도 아주 정교하게 해서 눈으로는 거의 하자를 볼 수 없네요."
각 임원들이 자세히 보고 있었다.
사람들의 칭찬을 듣자 현하린은 미소를 지었다.
"과찬이십니다."
그녀는 허지은을 힐끗 보았는데 그녀의 자수품 주머니가 아주 작을 걸 보고는 신경 쓰지 않았다.
"허 대표님 차례입니다."
강준서가 귀띔해 주었다.
허지은이 주머니를 열고 자수품을 꺼냈다.
창밖의 햇빛이 비추자 사람들의 눈을 반짝이게 했다!
실들이 모두 빛이 되어 사람들 눈에 모두 빛이 일렁이게 했다.
"세상에!"
"이건 이색이형자수잖아요! 몇 년 만에 보는 거죠?"
"전 처음 직접 봐요, 너무... 예쁘잖아요!"
"금수 수업이라고 해도, 이걸 할 줄 아는 수낭은 없을걸요?"
모든 수낭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갓 완성된 자수를 가까이서 감상했다.
모두가 이미 그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완벽했다!
흠잡을 데 없는 작품이었다!
이 정도 수준이라면, 국제 대회에서 단연 독보적인 다크호스가 되지 않겠어?
그 순간, 주민호마저도 손을 뻗어 그 자수품을 들어 보았다.
그는 집중해서 한 참 보다가 다시 허지은의 손을 보았다.
얼마나 힘들게 해야 한 달 사이에 이렇게 놀라운 작품을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