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장

그는 당연히 급했다. 하나는 회사에서 지금 새로운 자수 재료를 들여와야 하는데 계좌에 돈이 부족해서, 그가 개인 계좌로 이체해야 했다. 그리고 수낭들이 입사해야 했다. 돈 쓸 곳이 가득한데, 계좌를 동결하면 어떡해? 그리고 또 하나, 그의 계좌에 있는 대부분의 돈이 확실히 허지은이 구한 돈이었다. 자금 출처를 어떻게 증명하지? 허지은한테 사정해? 그건 안 되지! 그는 화를 겨우 참으며 말했다. "제보자 이름을 알 수 있을까요?" 직원은 멈칫하고 말했다. "상대방이 실명으로 제보했지만 제가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전화를 끊은 부성훈은 밥도 안 먹고 가려고 했다. "훈아, 아직 밥도 안 먹었잖아." 백아연이 그를 잡았다. 그녀는 그와 자주 있으면서 감정을 배양하려고 했었다! 부성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뒤돌아봤다. "요즘 낯빛이 좋아 보이는데, 시간 나면 밖에도 나가, 집에만 있지 말고." 설마 진짜 우리 집에서 죽겠다는 거야? 부성훈의 눈빛에 싫증이 스쳤고 백아연은 그 눈빛에 움찔했다. 저게... 무슨 눈빛이지? 설마 진짜 허지은이랑 헤어진 걸 후회해서 내가 싫어진 건가? 어떻게 감히! - 편인 회사. 부성훈이 회사에 도착하자 계좌가 동결됐다는 메시지를 보았다. 그는 얼른 법무팀한테 대체 누가 감히 자기를 제보했는지 알아보라고 했다! 한 시간 뒤, 법무팀 직원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다. 그들은 직접 부성훈을 찾아올 용기가 없었다. "말해!" 부성훈은 사무실에서 급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대표님..." 법무팀 직원이 머뭇거리며 말했다. "제보자가..." 부성훈이 버럭했다. "젠장, 빨리 말해!" "허 대표님입니다..." 허 대표님... 허지은?! 부성훈은 바로 허지은을 달래려는 생각을 접었다. 이렇게 배은망덕한 년을 달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그녀가 아직 쓸모가 있으니... 부성훈은 일단 참기로 했다. 동결이 해지되고 허지은을 편인에 데리고 오면 당연히 복수할 것이었다! - 그때, 김윤자도 자기 아들을 제보한 사람이 허지은이라는 걸 알고 큰 소리로 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