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7장
허지은은 그한테 대꾸하지도 않고 뒤돌아 차에 탔다.
부성훈은 그녀가 어느 호텔에 묶었는지 알아봤기에 이번엔 쫓아가지 ㅇ낳았다.
조 이장님이 떠나려고 하는데 부성훈이 그를 막고는 담배를 건넸다.
"조 이장님, 오랜만입니다."
예전 같았으면 부성훈은 절대 담배를 건네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상황이 바뀌었기에 그도 고개를 숙이는 걸 배웠다.
이게 모두 연상윤한테 맞아서 교육을 받은 덕분이었다.
조 이장님은 부득이하게 담배를 건네받고는 진심으로 타일렀다.
"그래도 같이 자랐고, 사귀었었잖아, 서로 축복해 주면 되는 거야. 안 그래? 고향이 같은 곳인데, 나중에 늙으면 자식들이 친구라도 할 수 있잖아."
조 이장님은 부씨 가문 사람들이 또 이상한 짓을 해서 허지은의 심기를 건드릴까 봐 걱정되었다.
그럼 마을 사람들이 일 할 곳이 없었다.
사흘정도 되는 시간인데도, 공장에 500명가량 입사했는데 아직 끝이 아니었다.
성진 그룹의 공장은 모두 수천 명이 넘었다.
옥양 마을의 공장은 성진 그룹이 두 번째로 외지에 지은 공장이었기에, 조 이장님이 당연히 잘 돌봐주었다.
부성훈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장님, 오해하셨어요, 저랑 허지은은 모순이 생긴 거예요, 큰 도시에는 유혹이 많아서 날아보고 싶은 것도 이해해요. 하지만 사람이 근본을 잊으면 안 되잖아요, 안 그래요?"
"너 참..."
조 이장님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난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 너도 일찍 집에 가서 어머니랑 동생 만나."
부성훈은 홀로 거리에 서서, 불이 환하게 밝혀 있는 공장을 바라보았다. 그는 정말 후회가 되었다.
만약 그때 착실하게 허지은을 만났고, 백아연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으면, 지금 옥양 마을에서 이렇게 체면을 세울 사람은 부성훈이었다.
그러나 모든 건 늦지 않았다.
주민호랑 허지은이 결혼하지 않았잖아, 결혼하지 않았으면 아무것도 아닌 거야.
옥양 마을 제일 큰 호텔.
호텔 사장님은 공장의 대표가 여기서 묵는다는 소식을 듣고는 얼른 호텔 직원들한테 무조건 허지은을 잘 보살피라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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