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4장

불같은 성격의 박시연은 더는 참지 못하고 바로 부성훈의 뺨을 내리쳤다! "네가 뭔데 내 아들을 때리는 거야!" 김윤자가 비명을 질렀다. 박시연은 원래 부잣집 딸이었기에 언니가 보호해 주고 부모님의 사랑도 듬뿍 받았었다. 결혼하고 나서는 남편이 그녀를 감싸주었다. 그녀는 이미 수년간 화를 낸 적이 없었기에 겨우 화를 참았다. "저 세 사람을 접대실로 안내해!" 경호원은 즉시 셋을 접대실 쪽으로 잡아당겼다. 주경호가 현장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힐끗 보자, 수낭들은 바로 아무것도 못 본 척, 아무것도 못 들은 척했다! 그녀들은 모두 허지은 편이었다! 모서영도 부성훈의 꼴을 보며 몰래 웃고 있었다. 주경호가 부드러운 말투로 허지은을 보며 말했다. "일 봐요, 여긴 우리가 해결할게요, 일에 방해받지 않게 해요." 동생이 떠나면서 특별히 그한테 많이 보살펴달라고 당부했었기에, 당연히 동생의 당부에 힘을 써야 했다. 허지은은 지금 확실히 할 일이 있었기에, 비서더러 자신을 따라오라고 하고는 회의하러 갔다. 해외 시장의 상품 가격에 갑자기 파동이 생겼기에 그녀가 해결해야 했다. - 접대실. 방호걸이 마치 방관자처럼 옆에 앉아서 가끔 경제 잡지를 넘기며 보고 있었다. 박시연은 서서 세 사람을 내려다보았다. "경호원이 그러는데 내 미래 조카며느리한테 목숨 빚을 갚으라고 했다며?" "착하다고 무시하는 거야?" 박시연이 경호원한테 눈빛을 보내자 백아연이 나타났고 부성훈 가족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부성훈은 참지 못하고 욕설을 퍼부었다. "어딜 감히 내 앞에 나타나!" 박시연은 그의 시선을 막아버렸다. "백아연 씨가 당신이랑 결혼식을 올렸는데, 혼인신고는 안 했잖아, 당신 가족들을 그렇게 오래 보살펴줬는데, 병에 걸렸다고 집에서 쫓아내다니. 그럼 당신 말대로 하면 백아연 씨를 평생 보살펴줘야지." "그럴 수 없어! 저렇게 더러운 병에 걸렸는데, 우리 집에서 대를 끊는 한이 있어도 저년을 받아줄 수 없어!" 김윤자가 소리 질렀다. "그럼 왜지? 백아연 씨가 그렇게 잘해줬는데 바로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