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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장

한 시간 뒤. 상업 지역의 고급 레스토랑. 금수 수업의 부대표가 상무부와 홍보팀 디렉터들을 데리고 걸어 나왔다. "허 대표님, 저흰 대표님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대표님이 원하시면 앞으로 일하면서, 원하는 건 뭐든 말씀하세요, 저희가 최선을 다해 만족시켜 드리겠습니다." 나영철이 웃으며 말했다. "남방에 가시면, 대표님 의식주는 모두 부대표 수준에 맞춰서 할 테니, 이런 일을 신경 쓰실 필요도 없습니다." 밥 먹으면서 나영철은 허지은이 금수 수업에 가기만 하면, 바로 오션뷰 집이랑 차를 선물하겠다고 했다. 집이랑 고급 차, 그리고 월급은 시장의 배가 되였다. 아주 훌륭한 조건이라고 할 수 있었다. 허지은은 자신이 사촌 동생의 이름으로 국제 대회에 참가했다는 일을 많은 회사에서 알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녀도 부정하지는 않았다. 부성훈한테서 편인에서 쫓겨났기에 그녀는 모든 실력을 내보여 자신의 길을 만들어야 했다. 허지은을 차에 태워 보내고도 나영철은 계속 말했다. "좋은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허지은은 그들한테 데려다 달라고 하지 않았다. 아직 제대로 된 거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택시 문이 거의 닫힐 때, 금수 홍보팀 디렉터가 선물을 바로 뒷좌석에 놓았다. 허지은이 거절하려고 해도 이미 늦었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그 선물을 보았는데, 아주 비싸 보였다. 왜인지 허지은은 또 부성훈이 떠올랐다. 그동안 그녀는 돈을 쓸 때마다 부성훈한테 말해야 했고, 많이 사면 혼났었고, 부성훈은 그녀한테 아무런 귀한 선물을 하지 않았다. 전에는 연애에 미쳐서 부성훈이 집안 상황을 걱정해서 그런 거라고 했다. 하지만 지금 백아연의 입고 쓰는 걸 보니 모두 알게 되었다. 남자가 사랑하지 않으면, 절대 뭔가를 해주지 않는다, 남자는 그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정말 우스웠다. 살면서 이렇게 귀한 선물을 받은 적이 처음이었는데, 자신을 스카우트하려는 회사한테서 받은 거라니. 허지은은 금수 수업에 친밀감이 있었다. 허지은 엄마가 생전에 만들었던 모든 자수품을 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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