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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장

한편, 허씨 가문. 네 식구가 막 집에 돌아왔다. 현미령이 채 울분을 토하기도 전에, 허지성이 먼저 화가 나 노발대발했다. “일을 처리할 때 사리 분별을 좀 파악하면 안 돼? 오늘이 무슨 자리인지 모르는 거야? 고남연한테 오늘 밤 제발 파티를 망치지 말도록 신신당부했는데, 결국 너희 두 모녀가 일을 다 망쳐버렸어.” 그러자 현미령은 화가 잔뜩 난 얼굴로 허지성에게 달려들었다. “허지성. 나랑 진주한테 이런 말을 할 면목이 있어? 이건 다 자업자득이야. 네가 저지른 일이잖아. 나 몰래 곽현주 그 천한 년이랑 어울려 다니면서 밖에서 쌍둥이 아들까지 낳았다니… 나랑 진주한테 조금도 미안하지 않아?” 현미령은 그의 불륜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자 허지성은 마음에 켕기는 것이 있어 안절부절하지 못했다. 하지만 안색이 별로 좋지 않아 보였다. 조금 전의 일로 인해 여전히 화를 내고 있는 것 같았다. 현미령은 허지성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또다시 기염을 토했다. “조금 전까지 당당하지 않았어? 그런데 왜 지금은 아무 말도 없어진 거야? 어서 당신이랑 곽현주 그 천한 년이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제대로 이야기해 봐. 허지성. 지금 당장 내 입장을 전할게. 난 당장 너랑 이혼해야겠으니까 당신은 맨몸으로 어서 이 집에서 나가.” 하지만 허지성은 현미령이 아무리 모진 말을 해도 한쪽 귀로 듣고 한 쪽 귀로 흘러넘겼다. 왜냐하면 이 집에서 주도권은 그에게 달려있고 회사의 지분도 그에게 있으니, 그가 이러한 모든 권력을 내려놓게 하려면 반드시 그의 허락을 거쳐야만 했다. “아빠, 너무해요. 어떻게 엄마한테 이럴 수 있어요? 어떻게 밖에서 혼외자를 낳을 수 있냐고요. 그것도 둘씩이나… 왜 아빠는 자기 문제는 돌아보지 않고 저랑 엄마 탓을 하는 거죠?” 허진주가 분통을 터뜨리며 말했다. 허지성은 허진주와 허명진을 힐끔 쳐다봤다. 그런 그의 표정은 조금 전처럼 매섭지 않았다. 그는 현미령을 염려하지 않아도 분명히 허진주와 허명진을 염려할 것이다. 특히 허명진을. 허지성은 한참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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