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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장

“명진아, 이제 어떻게 하면 좋겠니?” 허명진은 시안을 손에 들고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일단 이 프로젝트, 저희가 맡아야 해요. 시공은 나중에 다시 조정하고요.” 대진 그룹은 여기서 손을 떼고 물러설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허씨 가문에서 먼저 도발한 것이었고 지난번 고남연에게 한번 놀아났던 허명진은 돌아오는 이익이 적더라도 아니 없더라도 이 프로젝트를 무조건 따낼 작정이었다. 허지성은 고집스러운 아들의 대답에 아무 말없이 미간을 구겼다. 고신남구 프로젝트는 하루아침에 아무도 선뜻 맡을 수 없는 프로젝트로 전락되었다. 허씨 가문. 현미령에게서 이 소식을 들은 허진주도 발끈했다. “우리가 왜 손해를 보면서까지 이 프로젝트를 따내야만 해요? 안 되겠어요. 지금 당장 고남연한테 가봐야겠어요.” 고남연이 어디 있는지 알아낸 그녀는 곧바로 집을 나섰다. 고남연은 의뢰인을 만나고 막 나가려는데 카페 문 앞을 막고 서 있는 허진주를 발견했다. “고남연.” 고남연은 느릿느릿 발걸음을 멈추었다. “고남연, 난 또 GH 그룹이 뭐 엄청 대단한 건 줄 알았는데 우리 오빠가 힘도 들이지 않고 너희 프로젝트 따낸 거 알아? 너희 아빠 능력도 겨우 그 정도였나 봐. 이렇게 대응하는 걸 보면.” 허진주가 잘난체하며 쏘아붙였다. 허진주의 공격성이 다분한 도발에도 고남연은 그녀 앞으로 걸어가 태연하게 바람에 흐트러진 그녀의 옷매무새를 정리해 주며 입을 열었다. “너희 아버님, 너희 오빠 다 그렇게 능력 있으시면 이 프로젝트 맡으면 되잖아.” “고남연 너...” 빽 소시를 지르려던 허진주는 오늘 고남연을 찾아온 목적을 상기하며 다시 목청을 가다듬었다. “고남연, 고신남구 프로젝트는 우리 집안 거야. 북진 오빠도 조만간 내 남자가 될 거고.” “그럼, 미리 축하해 줄게.” 고남연이 빙그레 웃으며 대답하다가 갑자기 허리를 굽혀 허진주의 귓가에 속삭였다. “허진주, 너도 그렇고 네 오빠도 그렇고 이렇게 최선을 다해서 회사에 도움이 되려고 하는데... 과연 너희 오누이가 나중에 얼마나 가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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