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장
윤북진이 자기 말을 받아주지 않는 것을 본 고남연은 갑자기 진지하게 말했다.
“진지하게 말할 게 있는데.”
"말해."
"경민이를 다시 불러들여. 거기서 미쳐버릴 것 같대.”
"경민이가 거기서 연락이 왔어? 전화까지 압수해야겠네.”
"네 사촌 동생인데, 이렇게까지 할 거야? 요 며칠 적응이 안 되서 몹시 아프대.”
"불러들여 뭐 하려고. 너에게 이혼을 부추기라고?”
윤북진의 물음에 방금까지만 해도 기세등등한 고남연은 멈칫했다.
잠시 멍하니 있던 그녀는 정신을 차리며 말했다.
"이혼하고 싶지 않구나. 그럼, 진작 말하지! 네가 아이를 낳으면 이혼 안 해도 되잖아.”
고남연의 말은 마치 윤북진이 임신한 것 같다.
윤북진이 담담하게 말했다.
"이 일은 꿈도 꾸지 마.”
고남연이 중얼거렸다.
“이건 자원 낭비야.”
윤북진은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내가 자원이야?”
고남연이 달래며 말했다.
"아니야, 그냥 장난일 뿐이야. 그러나 경민이는 불러들여 그러다 정말 무슨 일 생기면 둘째 삼촌도 널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
"싫어."
"왜 사람 말을 안 들어.”
"고남연, 네가 한마디만 더 부탁하면 윤경민을 거기 한 달 더 있게 할 거야.”
고남연은 재빨리 입을 다물었다.
잠시 후 고남연은 잔치국수를 다 먹었고 두 사람은 함께 위층으로 올라갔다.
10여 분 뒤 윤북진이 머리를 털며 화장실에서 나오다가 고남연이 야동을 틀어놓은 걸 보고 순간 얼굴을 굳혔다.
머리를 털던 윤북진의 손은 멈췄고 싸늘한 얼굴로 고남연을 보며 소리쳤다.
"고남연!!!”
고남연은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말했다.
"다 씻었어. 널 위해 하나 구해왔어, 아니면 정말 다른 사람이 네가 안 된다고 하면 내 체면도 구기잖아.”......윤북진이 말했다.
"뭐 하려고?”
고남연은 가까이 다가가서 두 손으로 윤북진의 가운을 끌어당기며 귓가에 속삭였다.
“알면서 순진한 척은.”
예전에 윤북진과 어떻게 싸웠든 간에, 오늘 밤 윤북진이 자발적으로 돌아왔으니 고남연은 그래도 아이를 가지려 했다.
나중에 각자 갈 길을 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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