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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장

“응?” 윤북진은 설렘이 느껴지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고남연의 부름에 응했다. 손발이 척척 맞는 두 사람의 모습에 허진주는 미처 반응하지 못하고 멍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번갈아 보았다. 고남연은 분명 일부러 허진주 보란 듯이 윤북진을 여보라고 부른 것이었다. 하지만 윤북진은 기꺼이 고남연의 장단에 맞춰주었다. 그것도 아주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이다. “북진 오빠...” 허진주는 믿어지지 않는 눈빛으로 윤북진을 바라보았다. 눈앞의 윤북진이 그녀가 알던 사람이 아닌 것만 같았다. 정신을 차린 그녀는 다시 고남연을 바라보며 날카로운 목소리로 쏘아붙였다. “고남연, 우리 북진 오빠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오늘 그래도 네가 저지른 추악한 일을 사람들 앞에서 들추어내지 않으려고 했는데, 안 되겠네. 기고만장해져서 우리 북진 오빠는 아주 안중에도 없지?!” 말을 마친 허진주는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내 갤러리를 뒤적이더니 윤북진에게 핸드폰을 내밀었다. “북진 오빠, 얌전한 고양이가 먼저 부뚜막에 올라가는 거 알지? 얘가 그래. 진작에 바람났다니까!” “여기에 다 증거가 있어. 못 믿겠으면 한 번 봐봐.” 허진주의 고함에 주위 사람들이 하나둘 시선을 돌렸다. 윤북진은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찔러 넣고 무심한 시선으로 허진주의 핸드폰을 흘끗거렸다. 핸드폰의 사진에서 고남연은 확실히 웬 남자랑 썸을 타는 것처럼 보였다. 허진주는 고남연을 표독스럽게 노려보며 승리자의 미소를 지었다. “고남연, 넌 이제 끝났어.” 고남연 역시 핸드폰을 힐끗 쳐다보더니 시큰둥하게 냉소를 지었다. “난 또 뭐 내가 다른 남자랑 자는 사진이라도 찍은 줄.” 당사자가 전혀 개의치 않자 오히려 허진주가 화가 나서 얼굴을 붉혔다. “북진 오빠, 들었어? 고남연이 뭐라고 했는지? 다른 남자 만나는 게 뻔해.” 허진주가 발까지 동동 구르자, 윤북진은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찔러 넣은 채로 그녀를 힐끗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사진 속 남자, 나야.” “뭐?!” 허진주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사진 속의 사람이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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