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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장

두 사람 다 예전으로 돌아가기는 힘들었다. 고남연은 계속 눈을 감고 있었고 윤북진도 몸을 일으키지 않고 줄곧 그녀를 바라보다가 한참 후에야 방에 불을 껐다. 이튿날 아침 눈을 떠 보니 윤북진은 벌써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입고 있었다. 그는 고남연을 돌아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깼어?” 고남연은 팔로 눈을 가리며 말했다. “응! 꿈에서 널 봤어.” “무슨 꿈 꿨는데?” “꿈에서 내가 잠든 사이 네가…” 말이 채 끝나기 전에 윤북진의 따가운 눈총에 고남연은 입을 다물고 느릿느릿 침대에서 일어났다. 잠시 후 두 사람이 준비를 마치고 방에서 나갔는데 윤경민과 주정연이 허겁지겁 뛰어왔다. 윤경민은 고남연을 보자 흥분하며 말했다. “남연아, 너한테 약을 탄 변호사가 어젯밤에 손님을 접대하다가 잡혔대.” 고남연이 미처 반응을 보이기도 전에 윤경민이 말을 이었다. “너 어제 자느라 이 재미나는 걸 놓쳤어! 어젯밤에 누군가 모텔에서 매음한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 몇 명이 출동했는데 문을 박차고 들어가 보니 곽이선이 여러 명의 남자와 같이 있더래. 쯧쯧, 글쎄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었대. 정성 그룹에서는 오늘 아침에 벌써 곽이선과 계약을 해지했고, 곽이선은 앞으로 변호사 생활이 힘들 것 같아.” 윤경민은 어젯밤, 마치 현장에 있었던 것처럼 생생하게 묘사했다. 곽이선은 고남연에게 약을 먹인 후 남자 몇 명과 성관계를 가지게 하여 앞으로 더 이상 윤북진의 도움을 받지 못하게 하려고 일을 꾸몄는데, 그 일이 고남연에게 들킬 줄은 생각지도 못했고, 주정연이 주스를 바꾸는 것도 눈치채지 못했다. 고남연은 약을 탄 주스를 곽이선에게 먹이기만 했고 그 후에 일어난 일은 그녀가 한 게 아니었다. 자신이 손을 쓰지 않아도 곽이선이 잘못될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경찰서까지 동원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다. 누군가 그녀를 대신해 복수한 게 틀림없었다. 고남연은 윤경민의 말을 들으면서 윤북진을 돌아보았다. 주스에 약을 탔다는 걸 알고도 주스만 버리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윤북진을 보면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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