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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장

“와, 정연아. 너무 맛있어 보여. 진짜 사랑해.” 윤경민은 막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주정연이 국을 끓이는 냄새를 맡고 두 팔을 벌려 그녀를 꽉 안았다. 주정연은 오늘 검은색의 멋들어진 수묵화의 전통 옷을 입고 있었는데, 윤경민이 자신에게 달려드는 것을 보고, 그녀는 발을 들어 걷어찼다. “꺼져. 실속을 따지려 하지 마.” 주정연이 그의 포옹을 거절하자, 윤경민은 잔뜩 억울한 표정으로 고남연에게 일러바쳤다. “남연아, 정연이는 너무 인정머리가 없어. 내가 그동안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며칠 동안 뒷바라지를 하고 게다가 오늘은 몇 시간 동안 차를 몰고 돌아왔는데 정연이는 내 생각을 조금도 안 해줘.” 고남연은 한동안 윤경민의 투덜거림을 듣다가, 외투를 천천히 벗어 소매를 걷어 올리고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아니면 정연이 대신 내가 위로해 줄까?” 그 말에 윤경민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아니, 아냐. 됐어.” 그렇게 주정연, 윤경민과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다가 고남연은 안방에 들어가서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그러자 일찌감치 샤워를 마치고 나온 윤경민은 소파에 편안하게 엎드려 있었는데, 주정연은 그런 윤경민을 마사지해주고 있었다. 세 사람의 이런 모습은 여전히 그때 학창 시절 그 모습과 똑같았다. 잠시 후, 세 사람이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할 때, 윤경민은 주정연에게 한밤중에 A시로 돌아온 일을 알려주었다. 그러자 주정연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남연아, 옛말에 열 채의 절을 부술지언정, 한 사람의 혼인을 깨지는 않는다고 하는데… 너희 그 윤씨 가문은 정말 너무 형편이 없어. 난 네가 계속 이렇게 지내는 거 반대야.” 그러자 윤경민도 옆에서 거들었다. “그러니까. 다리 세가 달린 남자는 어디 가서도 찾을 수 있어. 그런데 왜 굳이 우리 형이라는 한 나무에 목을 매어 죽으려고 하는 거야? 형은 네가 얼마나 좋은 여자인지 하나도 모르고 있어. 형은 정말 너랑 어울리지 않아.” 같은 시각, 병원. 윤북진은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막 병실로 돌아온 여지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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