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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장

고남연은 고개를 돌려 윤북진을 바라보다가 웃으며 말했다. "오랜만에 네가 이렇게 원하는 데 만족시켜 줄게.” 하지만 윤북진이 샤워를 마치고 화장실에서 나왔을 때, 고나 연은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 사건 자료를 검토했다. 섹시한 잠옷을 입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얼굴에는 욕망이 전혀 없었다. 윤북진이 수건으로 머리를 비비던 속도가 느려지고 얼굴빛이 확연히 변했다. "또 말뿐이야?” 방금 술집에 있을 때부터 그녀는 윤북진을 건드렸지만 결국 또당했다. 고나 연은 윤북진의 말을 들으며 출력한 자료를 손에 들고 돌아보며 말했다. "내일, 내일 꼭 약속 지킬게.” 윤북진이 말하기도 전에 고남연이 먼저 입을 열었다. “사건이 좀 복잡해서 오늘은 갈피를 못 잡으면 잠이 안 올 것 같아서 그래.” 평소에는 히죽히죽 웃고 있지만 고나 연은 대단한 워커홀릭이다. 윤북진은 손에 든 수건을 내던지고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냉담하게 말했다. "고남연, 넌 이제 나한테 신뢰가 없으니, 앞으로 지키지 못할 약속 적게 해.” 윤북진은 기분 나빴다. 고남연은 잠시 하던 일을 내려놓고 일어나 윤북진에게 다가가 그의 목을 껴안았다. “화났어!” 윤북진은 그녀의 손을 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고나 연은 다시 끌어안으며 말했다. "화 내지마! 아니면 내가 생각을 다 정리하고 같이할까? 그렇지 않으면 나도 그럴 기분이 없거든.” 윤북진은 다시 한번 그녀의 손을 떼며 말했다. "난 생각 없으니 저리가.” 고남연이 그럴 생각도 없으니 윤북진도 별로 재미없었다. 그매번 고남연이 먼저 윤북진을 건드려서 두 사람은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윤북진이 다시 손을 떼자 고나 연은 일부러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윤북진.” 윤북진은 고남연의 잠옷을 끌어 올리며 내색하지 않고 말했다. "야근한다며, 얼른 가.” 윤북진이 이 일 때문에 화나지 않은 것을 본 고나 연은 뻔뻔하게 말했다. 한가하면 와서 사건 자료 좀 정리해 줘.”......윤북진. 한밤중에 약속도 지키지 않았으면서 일까지 도와줘야 한다니. 심드렁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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