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장
송유진은 아무 말 없이 소다해를 바라봤다.
소다해는 답답하다는 듯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우리 집 작은 강아지가 ‘진짜 개’가 돼버렸어.”
“왜? 바람났어?”
“지난번에 교통사고 났을 때 내가 주성윤한테 줄 보상금을 대출받아서 해결했다고 했잖아. 그걸 듣고 난 후로 나와 깊게 엮이는 게 싫어졌나 봐.”
송유진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그 정도로 바닥까지 봤으면 헤어져야 하는 거 아니야?”
소다해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타이밍을 보는 중이지.”
“이제 그 타이밍이 온 거야?”
소다해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곧 올 것 같아.”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소다해의 핸드폰이 다시 울렸다. 잠금화면을 열어보니 화면에는 지원우가 보낸 메시지가 떠 있었다.
그녀는 메시지를 열어보고 나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타이밍이 왔네.”
소다해는 핸드폰을 송유진에게 건네며 덧붙였다.
“봐, 진짜 웃기지 않아? ‘더 이상 여자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하잖아.”
송유진은 핸드폰 화면을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처음부터 나는 지원우가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내가 오해한 게 아니었네.”
소다해는 의아하다는 듯 물었다.
“왜? 무슨 일 있었어?”
송유진은 그날 있었던 일을 소다해에게 하나하나 이야기해 줬다. 그녀의 말을 들은 소다해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화를 냈다.
“뭐? 어장관리도 모자라 내 친구한테까지 낚시질하려고 했다고? 진짜 어이가 없네.”
송유진은 그녀를 달래려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
“됐어. 어차피 이제 헤어질 거잖아. 화낼 것도 없어.”
하지만 소다해는 여전히 화가 나 있었다.
“몇 달 동안 내가 명품이니 뭐니 다 사줬더니, 이제 와서 내가 빚이 생겼다는 이유로 헤어지자고 해? 웃기지도 않아. 내 하루 용돈이면 걔 같은 XX는 평생 먹여 살릴 수 있거든?”
소다해는 점점 더 흥분했고 송유진은 잠시 말없이 듣고만 있었다. 이윽고 소다해를 위로하려던 찰나, 그녀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화면에는 한재혁의 이름이 떠 있었다.
송유진은 자리에서 일어나 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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