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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1장 근친혼을 더 선호해왔어

한수호도 휴대폰을 힐끔 보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1이 사라지지 않는 걸 보면 너 차단 당한 거 아니야?” 그러자 여진수가 휴대폰을 뺏어오며 말했다. “하나는 와이프가 옆에 없고 또 하나는 와이프가 다른 사람 옆에 있는 불쌍한 남자들의 질투란. 쯧쯧, 부러우면 그냥 부럽다고 말을 해. 남자들의 질투만큼 보기 안 좋은 것도 또 없으니까.” 그 말에 한수호가 안승원을 바라보며 말했다. “어때? 내가 전에 너한테 했던 말이 이해가 가?” 안승원은 처음에는 믿지 않다가 눈앞에서 직접 보고서야 확실히 믿게 되었다. “3년간 쥐죽은 듯이 조용히 있길래 무소유의 경지에라도 달한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네.” 득도한 것이 아니라 그저 기나긴 침묵 속에서 머리가 이상해진 것이었다. 여진수는 냉수를 한 모금 마시더니 뭔가 떠오른 듯 미간을 찌푸렸다. “아, 짜증 나. 이따 저녁에 진 사장과 약속이 있어.” 그러고는 턱을 치켜들며 한수호를 가리켰다. “어차피 수호 너는 와이프도 없으니까 네가 가.” “누가 보면 내가 사성 그룹 대표인 줄 알겠어?” “어차피 곧 망할 거 누가 대신 가면 어때. 그런 쓸데없는 곳에 갈 시간에 우리 와이프 얼굴 한 번 더 보겠다.” 그 말에 한수호가 입꼬리를 올렸다. “쓸데없는 소리 말고 빨리 가서 준비하기나 해. 진 사장도 어쩌다 용산에 오는 건데 접대 잘해서 나쁠 건 없어.” 여진수는 일리 있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더니 시간을 한번 쳐다보았다. 그러고는 아예 그릇을 손에 든 채로 밥을 허겁지겁 입에 넣고 2분도 채 안 돼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티슈로 대충 입가를 닦았다. “간다.” 점점 가축 같아 보이는 그의 모습에 안승원은 기가 막힌다는 듯 입을 떡 벌렸다. 한수호는 그러거나 말거나 우아하게 식사를 즐겼다. 이에 안승원은 식기를 내려놓더니 그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며 물었다. “너 오늘 상당히 기분이 좋은가 보다?” “그래 보여?” 한수호가 고개를 들며 물었다. “하론에서 돌아온 뒤로 얼굴에서 빛이 나는 것 같아. 그런데 이 비서는 지금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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