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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1장 당신은 아니에요

하지만 한수호가 정말 나타났다. 한수호의 손에 이끌려 계단 아래로 숨어든 이서아는 한수호의 얼굴을 보자마자 너무 놀랐다. 한수호가 올 거라는 걸 맞춘 것에 놀랐고 그가 위험을 무릅쓰고 그녀를 찾으러 왔다는 것에 놀랐다.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 그가 그녀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고 있다는 생각에 더 놀랐다. 그리고 지금 한수호에게 속마음을 들키자 이서아는 바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 이만 머리 말리러 가야겠어요. 한 대표님 이제 쉬어요.” 한수호가 냉큼 이서아의 손목을 잡았다. 이서아는 약이 올라서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 때문인지 반사적으로 그를 밀어냈다. 그러다 어디에 부딪혔는지 한수호가 나지막하게 신음했다. 이서아는 한수호가 골목에서 싸웠던 게 생각났다. 비록 뼈와 장기를 다치지는 않았고 찰과상만 입었지만 무시할 정도는 아니었다. 하여 얼른 한수호를 부축했다. 아픈 척 연기했던 한수호가 이 틈을 타서 이서아를 품에 꼭 끌어안았다. “...” 이서아가 한수호를 밀어내려 했지만 한수호가 아픈 듯 숨을 들이마시자 동작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한수호는 그저 이서아를 안고만 있었다. 이서아는 다른 여자에 비하면 키가 큰 편이었지만 180이 넘는 한수호 품에 안겨 있으니 그래도 왜소해 보였다. 한수호는 이서아를 품에 꼭 끌어안은 채 고개를 숙이고 이서아의 숨결을 느꼈다. 한수호는 이서아가 그를 갖고 놀든 이용하든 다 좋았다. 다만 마음속에 그를 조금이라도 품고 있다면 그걸로 족했다. 문 앞에서 한참 동안 기다려도 이서아가 나오지 않자 김지영이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리고 문을 연 순간 두 사람이 꼭 끌어안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김지영이 잠깐 멈칫하더니 큰 소리로 불렀다. “아가씨.” 이서아는 그제야 꿈에서 깬 듯 한수호를 밀어내려 했지만 한수호가 팔에 힘을 줬다. “진료소에서 나랑 내기했던 거 기억나지? 이제 내기할 엄두가 나?” “... 이거 놔요.” 이서아는 있는 힘껏 한수호를 밀어내고 싶었지만 한수호가 가슴을 다쳤던 게 떠올라 손을 어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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