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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장 누구일까

수업이 끝나 사무실로 돌아오니 이서아의 고맙다는 문자가 와있었다. 고맙다는 말과 함께 창가에 놓인 민트화분 사진도 있었다. 그러면서 오늘 날씨가 좋다고 했다. 신강인이 미소를 지으며 답장했다. “이게 민트예요? 어떻게 민트를 키워보려고 생각했어요?” “키우기 쉬워서요. 그리고 요리할때 잎사귀 몇 개만 따서 넣으면 맛도 좋아지고 예쁘기도 하고요.” 신강인이 기뻐하며 말했다. “고마워요. 좋은 팁을 얻게 되었어요. 나도 한 그루 사서 키워야겠어요.” “안 사도 돼요. 민트는 생명력이 활발해서 제가 가지 쳐서 드릴 테니까 화분에 심기만 하면 금방 자라요.” 이서아의 말투에서 신강인은 이서아가 기분이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참 생각하더니 답장했다. “어젯밤 술이 서아 씨 기분을 좋게 해줬나 봐요.” 이서아가 웃으며 답했다. “아니예요. 교수님이 의학원 동료한테 안 물어보셔도 된다고 알려주려던 참이었어요.” “왜요?” “한 회장님이 병원 측 문제와 여론이 확산하는 것을 해결해 주셨어요. 강 간호사도 협의해 주기로 했고요.” ‘그래?’ 신강인은 대화창을 끄고 인터넷에 접속하여 뉴스를 보았다. 금테 안경 뒤의 눈썹꼬리가 살짝 치켜 올라와 있었다. ‘한 회장이 해결해 줬다고? 그 사람 아니고?’ ‘한 회장이라고 했지만 진짜 한 회장이 해결한 것 맞을까?’ 신강인의 큰형이 며칠 전 말하기를 새 도시개발 프로젝트를 끝내 CS에서 빼앗아 왔다고 했다. 빼앗아 왔다고 표현하는 것이 적합하지는 않지만 스카이가 다른 프로젝트에 꽂혀 두 그룹에서 새 도시개발 프로젝트로 한바탕 겨룸이 있었다가 스카이가 이 프로젝트를 포기하기로 했다. 스카이에서 꽂힌 프로젝트는 쉽지 않았다. 한웅이 진접 나서서 진두지휘하고 있을 판에 이서아 일을 신경 써준다고?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대체 누가 이서아의 일을 해결해 준 걸까? 그 사람일까? 한 회장일까? 아니면 한수호일까?’ 이진철의 사건이 이로부터 일사천리로 해결되었다. 강 간호사는 최종 사천만의 합의금을 요구하고 합의해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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