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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장

오후 3시가 되어서야, 나와 임세린은 약속한 장소에 도착했다. 들어가자마자, 아니나 다를까 탄성소리가 들렸다. 내가 예상했던 것과 거의 똑같았다. 다만 이번 동창회에서 내가 싫어하는 사람을 보게 되었다. 박설아. 예상해야 했는데. 임세린의 친구라면 박설아가 빠질 리가 없지. 어쩌면 육세훈도 있을 것이다. 이게 뭐 하는 거야? 저번 모임을 코피 하는 거야? 원래부터 관심이 없던 모임에 더 흥미를 잃고 말았다. “세린아, 내 옆에 앉아.” 박설아는 임세린을 보자, 내 눈엔 밉살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임세린을 초대했다. “그래.” 임세린은 고개를 끄덕이며 나까지 그곳으로 데려갔다. 난 임세린 옆에 앉았고, 임세린은 박설아 옆에 앉았다. 그녀는 혼자서 우리 둘 중간을 가로막았다. “임세린 오랜만이다? 너 성공했다면서?” 한 남자가 임세린에게 먼저 말을 걸기 시작했다. 이 사람, 나도 알고 있다. 대학 시설에 임세린을 짝사랑하던 고블린인데, 이름이 양성준이었던 거 같았다. 아무튼 기억에 남는 일이라곤, 이 사람이 공부로 핑계를 대고 임세린을 접근햇다는 거다. 아쉽지만 임세린은 육세훈도 안 중에 두지 않는데, 양성준을 쳐다볼 리는 더더욱 없을 것이다. 이렇게 비교해 보면 육세훈이 확실히 양성준보다 훨씬 낫다. 그래도 육세훈은 잘생겼고 돈도 많았다. 머리가 좀 나쁘고 성질이 좀 오만한 거 배고는 큰 단점이 없었다. 하지만 눈앞의 이 사람은 달랐다. 갖은 수를 쓰면서 날 짜증 나게 했지. 내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을 꼽으라면 양성준이 1등이다. 물론 유강우는 속하지 않았다. 그 자식은 내 여자랑 바람난 상대기에 싫다고 할 순 없었다. 가끔 그를 죽이고 싶다는 악독한 생각까지 드니까. 그저 생각할 뿐이지, 범법하는 행동은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다. 임세린은 양성준을 한 번 흘겨보더니, 그냥 무시하고 박설아와 얘기를 나눴다. 그러자 양성준의 표정이 매우 안 좋아졌다. 그리고 갑자기 나한테 말을 걸기 시작했다. “강주환, 너도 오랜만이다? 너랑 세린이 결혼했다면서. 그 소식을 들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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