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화
어느 집안 딸인지 눈을 뗄 수도 없게 아름다운 그 모습에 남자는 곧바로 친구들을 부르려고 방으로 달려갔다.
...
하시훈 룸.
“대박, 대박이에요!”
문을 열어젖히며 소리치는 조진성을 향해 친구들이 한마디씩 했다.
“왜 또 호들갑이야.”
“뭐가 대박인데.”
안 그래도 참고 있던 하시훈은 그런 조진성을 보자마자 당장이라도 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었다.
하지만 조진성은 그런 따가운 눈초리들을 무시하며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밖에서 어떤 여자가 춤추고 있는데 진짜 예뻐요. 내가 오늘 번호 딸 건데 같이 좀 봐줘요.”
이 정도로 예쁜 여자는 처음이라 조진성은 어느 때보다도 들떠있었지만 친구들은 그가 여자를 바꾸는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알기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네 눈에 안 예쁜 여자가 있긴 하니?”
하지만 그런 타박에도 조진성은 눈을 반짝이며 그들을 재촉했다.
“빨리 나가자니까요. 내가 본 사람들 중에 춤 제일 잘 춰요. 안 보면 진짜 후회할걸요?”
조진성이 이토록 흥분하는 건 오랜만이라 다들 살짝 동요하긴 했지만 움직이지는 않자 조진성은 급기야 공우혁의 팔을 잡아끌기 시작했다.
“빨리요! 같이 나가요.”
연예계에 몸 담그며 예쁜 여자들을 수도 없이 만나 본 공우혁은 흥미가 생기진 않았지만 그래도 조진성이 이끄니 어쩔 수 없이 몸을 일으키며 웃어 보였다.
“그 정도로 안 예쁘면 오늘 술은 네가 사는 거야.”
“당연하죠. 동생이 여자친구 만들겠다는데 다들 제수씨 얼굴도 안 볼 거예요?”
무리에서 제일 어린 조진성이 이렇게 방방 뛰니 단숨에 그를 홀려버린 여자의 얼굴이 궁금하기는 해서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조진성은 한 명도 놓치기 싫었는지 자리에 가만히 있는 하시훈에게도 다가갔다.
“형도 같이 가요.”
“너희들끼리 갔다 와.”
하지만 하시훈의 그깟 눈빛에 포기할 조진성이 아니었다.
지금 그는 자신의 여자친구가 될지도 모르는 아리따운 여자가 그들이 나가기도 전에 춤을 끝마칠까 봐 아주 조마조마해 하고 있었다.
“진짜 예뻐요. 긴 생머리에 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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