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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화

핸드폰에 적힌 발신자 이름을 본 설인아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전화를 받았다. 그러자 수화기 너머로 남하연의 격앙된 목소리가 들려왔다. “술 오늘 마시자. 내가 사람들 모았는데 다 옛날 친구들이라 재밌을 거야.” “그새 모은 거야?” 남하연의 들뜬 얼굴이 눈에 훤했지만 설인아는 그래도 거절하려고 했었다. [나 오늘 일 있어서 좀 늦어.] 하지만 그때 온 하시훈의 문자에 설인아는 혼자 집에 있는 건 심심할 것 같아 이참에 남하연과 다른 친구들을 만나보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 “그래, 우리 못 본 지도 오래됐잖아. 그러니까 잔말 말고 나와.” “알겠어. 주소 보내줘.” “서프라이즈도 준비했으니까 기대해. 네가 엄청 좋아할 만한 거야.” 남하연의 말은 통 믿을 수 없었기에 설인아는 입꼬리를 어색하게 올리며 웃었다. “적당히 해. 나 놀라서 쓰러질 수도 있어.” 남하연이라면 어떤 말도 안 되는 일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설인아는 불안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남하연의 몇 마디 반박을 끝으로 통화를 마친 설인아는 핸드폰을 내려놓으며 성주원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이제 내려.” “뭐?!” 용건 끝났다고 가차 없이 친구를 보내려 하는 설인아에 성주원은 발끈하며 소리쳤다. 하지만 그의 오버가 이미 익숙해진 설인아는 그저 웃으며 물었다. “그럼 너도 같이 갈 거야?” “아니, 나도 일 있어서 가봐야 해. 조심해서 다녀.” 고개를 저어 보인 성주원은 설인아에게 당부를 하며 차에서 내리고는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들어주었다. “재밌게 놀아.” 말을 마친 성주원은 바로 자신의 차를 몰고 그곳을 떠났고 그제야 설인아도 남하연이 보내준 주소로 향했다. ... 나이트클럽. 시끄러운 음악 소리에 맞춰 성인남녀들이 정신없이 몸을 흔들어대는 이곳이 낯설었던 설인아는 들어오자마자 미간을 찌푸리며 바로 남하연이 알려준 룸으로 걸어갔다. 설인아가 문을 열고 들어가자 안에 있던 사람 몇몇이 그녀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설인아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건 구석진 곳에 앉아있는 육진수였다. 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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