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화
후천적 결함, 그것은 발육 상의 문제다.
설인아는 잠시 고민하다가 천천히 말했다.
“정말로 어려운 문제네요.”
조금이나마 희망을 품고 있던 양지석은 순간 온몸에 힘이 빠진 듯 무기력해 보였다.
“휴, 하늘이 내게 내린 벌인가 봅니다!”
양지석의 모습에 설인아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천천히 말했다.
“어렵긴 하지만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왜 그렇게 낙담하시는 거예요?”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양지석은 순식간에 허리를 곧게 펴더니 눈을 반짝이며 설인아를 보고 흥분한 얼굴로 말했다.
“신, 신의님, 정말인가요?”
설인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 말했다.
“전반 치료 과정이 다소 어렵고 느릴 뿐만 아니라 환자의 몸과 마음도 매우 괴로울 겁니다. 돌아가서 환자분에게 물어보세요. 이 고통을 견딜 수 있다면 제가 치료해 드리겠습니다.”
설인아의 확신에 찬 어조에 양지석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설인아의 팔을 붙잡으며 흥분한 얼굴로 말했다.
“우리 아들의 병을 고쳐만 주신다면 무엇이든 다 드리겠습니다. 제 목숨까지도 바칠 수 있어요!”
몇 년 동안 아들을 데리고 병원을 찾아다녔지만 치료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 아들은 그에게 유일한 자식이었고 아들의 병이 치료될 수 있다면 양씨 가문의 대가 끊기지 않게 된다.
양지석이 너무 꽉 잡고 있어 팔이 아픈 설인아는 자신의 팔을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성주원이 급히 다가와 흥분한 양지석을 진정시키더니 웃으며 중재에 나섰다.
“우리가 어떻게 대표님의 목숨을 원하겠어요? 양 대표님,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설인아는 숨을 내쉬며 손목을 풀었다.
보수를 얼마 받을지는 성주원이 알아서 하기 때문에 설인아는 이런 일에 신경 쓰지 않았기에 자리에서 일어나 성주원과 양지석을 바라보며 천천히 말했다.
“얘기 나누세요. 잠깐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또 한 건의 거래가 성사되었다.
화장실에 가서 거울 속, 자신의 아름다운 얼굴을 본 설인아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기분도 꽤 좋았다.
하지만 문 앞에서 익숙한 얼굴을 본 순간 걸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