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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장

그 말에 진이나는 깜짝 놀랐다. 그녀는 애처로운 눈빛으로 차재욱을 바라보며 말했다. “재욱아, 내가 잘못했어. 강서현한테 그렇게 하면 안 됐었는데… 네가 나를 어떻게 벌해도 좋아. 제발 파혼하지만 마. 난 널 구하기 위해 다시는 아이를 가지지 못하는 몸이 되었어. 세상에 어떤 남자가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자를 받아들일 수 있겠어? 네가 날 원하지 않으면 차라리 죽는 게 낫겠어.” 진이나는 목놓아 처절하게 통곡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차재욱은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손등에 핏대를 세우고 있었다. 이러한 이유들은 어느 순간부터 그의 목을 졸라왔다. 그래서 그는 사는게 죽는 것보다 못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 당시 그는 그럴듯한 이유로 강서현을 버렸었다. 차라리 그때 다친 사람이 자신이었기를 얼마나 바랐었는지 모른다. 차재욱은 자신이 장애인이 될지언정 진이나에게 목숨을 구해준 빚을 지고 싶지 않았다. 차재욱은 고통스러운 듯 두 눈을 꼭 감았다. “진이나. 당시 강서현은 내 아들을 낳느라 하마터면 수술대에서 죽을 뻔했어. 내 프로젝트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손을 다쳐 다시는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됐고. 그동안 강서현이 받은 고통은 절대 너한테 뒤처지지 않아. 그런데, 내가 왜 너를 위해 또다시 강서현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이 말에 진이나는 눈물을 그쳤다. 차재욱의 얼굴에서 과거의 죄책감과 미안함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혐오스럽기 짝이 없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차재욱의 모습에 화들짝 놀란 진이나는 차재욱의 팔을 잡고 울면서 애원했다. “차재욱. 강서현에겐 이미 아이가 두 명이나 있어. 하지만 난 아무것도 없다고. 난 평생 엄마가 될 수 없어. 난 내 사랑을 전부 현승이한테 줄 거야. 그때 나한테 아이를 선사해주겠다고 했잖아. 그러니 제발 나한테 이렇게 모질게 굴지 마.” 진이나를 바라보는 차재욱의 눈빛에는 미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네가 현승이에게 잘해주는 건 사랑이 아니라 현승이를 이용하려는 거야. 넌 현승이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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