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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장

4년 전, 강서현은 벌써 WTG 국제 대회 참가 자격을 가지며 최연소 선수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됐다. 손지희가 진이나와 손잡고 강서현의 손을 그렇게 만들지 않았더라면 벌써 4년 전에 업계 탑을 찍었을지도 모른다. 이번엔 강서현이 참가하지 못하니 챔피언 우승컵은 분명 손지희 몫이다. 앞선 모든 선수들의 전시가 끝났음에도 만장일치를 받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럴수록 제가 이번 국제 대회 입장권을 가지게 될 거란 손지희의 확신도 뚜렷해져만 갔다. 그녀의 작품이 무대에 나타났을 때, 모두들 비명 섞인 감탄을 늘어놨다. “와, 역시 수석 디자이너답네. 벌써 작품의 질이 다르잖아, 스타일이랑 가미된 요소들만 봐도 제일 완벽해.” “디자인한 사람이 누군데, 지희는 어려서부터 이사님 옆에 있었어. 안목이나 이념은 진작에 통했겠지, 이사님이 2년 연속 WTG 챔피언이었는데 지희라고 오죽하겠어?” 사람들의 칭찬에 손지희가 담담한 척하며 입매를 당겨 웃었다. “그러지 마, 만장일치로 통과해야 된다잖아.” “이게 만장일치가 아니면 내가 손에 장을 지진다. 게다가 네가 아니면 누가 국제 대회에 참가해?” “강서현이라면 될지도 모르지, 아까 우리더러 사과하라고 자신만만하게 선포했잖아?” “참가한 작품도 없는 거 같은데 대회 자격 가진다는 건 말도 안되지.” “조용히 좀 해, 다 듣겠다. 뒤에 계신 차 대표님은 우리가 함부로 건드릴만한 분이 아니야.” 사람들의 속닥거리는 소리는 빠짐없이 강서현의 귀에 들어갔다. 서현이 아랑곳하지 않고 싱긋 웃었다. “선배 작품은 확실히 참신하고 이 가운데서도 가장 눈에 띄더라고요. 다만 가슴 부분 설계가 너무 지나쳐요. 유행 요소들이 많아 고급져 보이긴 하지만 가슴 라인이 모든 웨딩 드레스 디자이너들이 가장 선보이고 싶어 하는 부분이라는 걸 잊은 거 같아요. 만장일치로 통과되긴 힘들어 보이네요.” 정곡을 제대로 찔린 손지희는 분에 겨워 미칠 지경이다. 그건 늘 손지희의 골칫거리였던 부분으로, 아무리 애를 써도 고상하고 섹시한 스타일을 만들어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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