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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장

스킨십에 볼이 발그스레해진 강서현이 차재욱을 밀어냈다. “여긴 왜 왔어?” “안 왔으면 네가 날 위해서 이런 수모까지 당하는 걸 알기나 했겠어?” 서현의 눈동자가 잘게 떨렸다. “그냥 보러 온 거야, 누가 너 위해서래.” 차재욱이 애정 가득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래, 그럼 보기만 해. 절대 스트레스 받으면 안돼. 네가 이번 생에 거기에서 못 벗어나면 난 평생 너 졸졸 쫓아다니면서 어떤 손해도 안 보게 할 거야, 알겠지?” 다정하기 그지 없는 차재욱의 목소리와 뜨거운 눈빛만 봐도 그가 강서현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직전까지 수군거리던 사람들은 약속이나 한 듯 입을 꾹 다물었다. 손지희 역시 옆으로 다가와 으시대던 모습이 아닌 겸손함을 드러냈다. “서현 후배, 방금은 다 오해였어. 얘네들도 농담 삼아 한 말이잖아, 너무 신경 쓰진 마.” 강서현이 담담히 입매를 끌어 당겼다. “농담 삼아 한 말이면 선배 얘기도 하라고 하세요. 그때 학교에서 사람을 어떻게 부려 먹었는지, 또 어떻게 인맥 동원해서 디자인 업계에 자리 잡았는지까지요. 어차피 재밌자고 하는 말인데 진위 여부는 상관없잖아요. 선배가 저 사람들 용서한다면야 저도 신경 끌게요.” 손지희의 얼굴이 파리하게 질렸다. 한때 손지희는 강서현의 재능을 질투해 늘 앞장서 그녀를 괴롭히던 사람이었다. “원하는 게 뭔데?” 강서현의 목소리에 결의가 묻어나왔다. “저한테 사과하라고 하세요.” “하, 강서현, 재능 있는 건 인정하는데 넌 한 번도 업계에 발 들인 적 없잖아. 다 네 선배들이야, 업계에서 선후배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데. 너한테 사과하면 얘네들이 무슨 체면에 이 바닥에 있어?” “이 바닥은 실력 싸움 아닌가요? 설마 선배는 다른 데 의지해서 그 자리까지 오른 거예요?” 몰아붙이는 강서현으로 인해 화가 치밀었으나 차재욱이 떡하니 지키는 바람에 감히 입도 뻥긋하지 못했다. 종내 손지희는 하려던 말들을 도로 삼키고 억지 미소를 지었다. “못할 것도 없지. 이따가 전시할 때 네가 설득력 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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