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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장

그 말에도 강서현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헛소문을 자주 퍼뜨리기로 소문이 자자한 이연화는, 누가 잘되는 꼴을 못 봐주는 사람이었다. “이 선생님, 소설 쓰는 걸 그렇게 좋아하는데 차라리 작가나 하지 그래. 내가 뭐든 잘나서 질투하는 거잖아. 자신 있으면 당신도 영재반 가르쳐, 차재욱 같은 남자친구 찾으라고. 이나 바득바득 갈면서 사람 깎아내리려 하지 말고.” 이연화가 이를 사리 물었다. “강서현, 너 진이나 어디 있는지 알아? 연산로 128번지, 거기 가면 진실을 알게 될 거야. 그때도 이렇게 웃을 수 있나 지켜보자.” 주소를 들은 강서현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차재욱이 몇 해 전 마련한 비밀 아지트로, 거길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런데 이걸 이연화가 어떻게? 설마 차재욱이 진이나를 거기 가둔 건가? 그럼에도 강서현은 놀라긴 커녕 외려 태연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내가 진이나랑 친한 사이었나? 이 선생님, 남 일에 신경 쓸 시간에 업무 능력이나 키워. 평가 때마다 꼴등하는 건 좀 아니잖아? 이렇게 가르치다간 언젠가 해고 당할 거야.” 정곡을 찔린 이연화가 분에 겨워 발을 탕탕 굴렀다. “강서현, 너 두고 봐!” 서현은 분개하는 여자를 뒤로 하고 곧바로 차에 올라탔다. 집에 왔는데도 여전히 이연화의 말이 머릿속을 헤집었다. 차재욱은 그해 수혈해 줬다는 이유만으로 진이나를 한없이 감싸고 포용했다. 그 뒤, 이토록 잔인하게 짓밟은 것 역시 진이나가 그를 속여서다. 다만 그게 강서현의 수혈과는 무슨 상관일까? 또한 이연화는 그걸 어떻게 알고 있었던 거지? 혹여 이 속에 그녀가 모르는 비밀 같은 게 존재한다면? 갈수록 미심쩍었던 강서현은 결국 소익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선생님, 차재욱 사고 난 날이 언제였는지 기억하세요?” 막 수술을 마친 소익현의 피곤에 찌든 목소리가 들려왔다. “2016년 9월 10일이요, 갑자기 그건 왜요?” 강서현의 심장이 아래로 쿵 떨어지는 순간이었다. 세상에 이런 우연이 있을까? 하필이면 서현이 수혈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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