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2장
문이 열리니 두 경호원이 여자를 끌고 들어왔다.
여자는 박혜미를 보자마자 달려들어 머리채를 붙잡고 따귀를 때렸다.
“강서현 씨가 내 남편 가로챈 내연녀라고 네가 그랬잖아! 나더러 최면까지 받게 한 것도 너잖아, 그 여자 죽이면 우리 딸 살려낼 수 있다며! 너한테 원한 산 것도 없는데 왜 날 이렇게 만들어!”
박혜미의 위에 올라탄 여자가 사정없이 주먹을 휘둘렀다.
금세 얼굴이 퉁퉁 부어오른 박혜미는 머리도 산발이 된 채 꼴이 말이 아니다.
“재욱아, 이거 미친 여자야. 이 여자 말은 믿지도 마.”
뒤에 있던 김민우가 코웃음을 쳤다.
“박 여사님은 끝까지 고집만 부리시네요. 제가 정확히 조사했습니다, 여기 여사님이 여자와 접촉한 모든 증거와 지문까지 나왔는데 언제까지 발뺌하실 겁니까!”
그가 감식 결과와 사진 몇 장을 박혜미에게 건넸다.
증거들을 확인한 박혜미가 입을 꾹 다물었다.
머리를 감싸쥐고 폭주하는 여자를 내버려 둘 수밖에 없었다.
강서현의 사진은 박혜미가 여자에게 건네줬으니 당연히 거기엔 지문이 남았을 터.
여자와 단둘이 만난 영상까지 보고 나니 발버둥치고 싶은 생각마저 사라졌다.
뜻밖의 결과에 진성일마저 풀썩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다.
“재욱아, 집사람이 잠깐 실수해서 그런 거야. 그간의 정을 봐서라도 우리 좀 봐줘.”
차재욱이 얄궂게 입꼬리를 올렸다.
“그럼 경찰에만 넘기지 않으면 되는 건가?”
“고맙다 재욱아, 내가 더는 이런 사고 못 차게 잘 단속할게.”
천천히 몸을 숙인 그가 낭패감에 찌든 박혜미를 바라봤다.
“정신병자랑 지내는 걸 좋아하시나 본데 그 소원 이뤄드려야지. 여사님 정신 병원으로 모셔라, 폭력성 있는 환자들이랑 같이 지내게!”
충격을 받은 진성일이 냅다 차재욱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았다.
“재욱아, 그랬다간 맞아 죽어. 제발 그것만은 안된다.”
그가 남자를 걷어차며 쏘아붙였다.
“감히 내 사람까지 건드렸으면 응당한 대가를 치러야지!”
진성일 내외의 거듭된 애원에도 경호원들은 둘을 질질 끌고 나갔다.
그제야 적막이 감도는 방안.
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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