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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장

손에서 힘을 푼 차재욱이 휴대폰을 진이나에게 건넸다. “계획대로 진행해.” 겁에 질린 진이나가 연신 읍소했다. “재욱아, 내가 잘못했어. 제발 한 번만 봐줘, 다신 네 앞에 나타나지도 않을게.” 시리도록 차가운 차재욱의 음성이 들려왔다. “셋 센다, 시키는 대로 안 하면 목 비틀어버릴 줄 알아.” 우악스러운 남자의 모습에 진이나가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차재욱이 얼마나 독하고 잔인한지 모를 리가 없다. 그의 말을 거역했다간 오늘이 곧 진이나 제삿날이 된다. 떨리는 손으로 진성일에게 전화한 진이나의 호흡이 불안정하다. “아빠, 성공했어.” 그 소식에 진성일이 허벅지를 탁 쳤다. “잘 됐다, 우리도 살길 찾았네. 이나야, 아빠가 이번엔 꼭 차재욱이랑 결혼시켜줄 테니까 걱정 마. 그 집안 어른도 모셔왔어, 우리 도와주실 거야.” 진이나는 아빠가 말실수라도 할까, 황급히 말을 잘랐다. “아빠, 그만하고 계획대로 진행하자.” “그래, 기다려. 지금 건너갈게.” 통화를 마치고 차재욱을 바라보는 진이나의 눈엔 절망이 가득 들어찼다. 이어서 무슨 일이 생길지 불 보듯 뻔해서다. 그거 알면서도 막을 방법이 없다. “재욱아, 내가 전에 너 구해준 거 봐서라도 용서해 줘. 대출금 필요 없어, 사모님 자리도 안 가질게. 네가 풀어주기만 하면 우리 가족 경성 떠날 수도 있어.” 비천하면서도 딱한 모습이었다. 차재욱은 날카로운 눈매로 그녀를 노려봤다. “제 발로 찾아왔는데 내가 널 실망시켜선 안되지. 진이나, 이따가 입만 뻥끗했다간 오늘 밤도 못 넘기고 죽을 줄 알아!” 진이나가 세차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 입 다물고 있을게.” 10분 뒤. 방문이 열리며 진이나이 부모가 차씨 집안 어른과 기자들을 데리고 들이닥쳤다. 침대에 누워있는 차재욱과 진이나를 보고 박혜미가 놀란 척 입을 떡 벌렸다. “이나야, 재욱아, 둘이 왜 같이 있니?” 특종감이 될 장면에 기자들이 너도 나도 카메라를 들이밀었다. 차씨 집안 어른도 한숨을 쉬며 고개를 내젓는다. “재욱아, 집안 가장이라는 애가 이런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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