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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장

“내가 못 때릴 줄 알아? 네 자식까지 낳아준 서현이야, 널 가장 필요로 할 때 넌 서현이를 버렸어, 하다하다 손수 설계한 웨딩드레스까지 딴 여자한테 입혔잖아. 이것만으로도 처맞을 이유는 충분하지.” 임지연이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소스라치게 놀란 백은우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어려서부터 차재욱을 건드린 이들의 후과가 어땠는지 누구보다 잘 알아서다. 다만 예상과 달리 임지연은 손을 휘두르지 못했다. 차재욱이 강서현에게 보복할까 두려워서다. 전과 달리 재벌로 거듭난 그에게 강서현을 처리하는 건 개미 한 마리 밟아 죽이는 격이지 않겠나. 이를 빠드득 갈던 여자가 고소장을 꺼내 테이블에 내던졌다. “내가 강서현 이름으로 너한테 거는 저작권 침해 소송이야. 동의 없이 사적으로 발표했다는 점, 거기에 잡지에까지 실렸다는 점. 내가 꼭 서현이 대신 끝장 볼 줄 알아.” 담뱃불을 끈 차재욱이 천천히 눈꺼풀을 들어 올렸다. “어떻게 하든 다 협조할게. 대신 정정할 게 있어. 도안은 진이나가 훔친 거야, 난 전혀 몰랐던 일이니까 진이나도 같이 고소해.” “하, 매정한 놈. 자기 이익 때문에 생명의 은인까지 내다 파네. 뭐 정 그렇다면야 나도 실례는 안할게! 우리 측에선 배상금 200억을 원해. 거기에 커뮤니티 해명글까지 추가, 강서현이 진이나를 위해 만든 게 아니라 진이나가 사적으로 도용한 거라고 말해. 진이나는 대중들 앞에서 사과하는 동시에 정신적 손해 배상도 해야 할 거야.” 말도 안되는 조건에 백은우가 미간을 와락 구겼다. “200억? 그냥 다 가로채지 그러냐.” 임지연이 그에게 눈을 부라렸다. “서현이 작품은 디자인 대가인 에릭 선생님이 한때 200억에 사겠다고 했던 거야. 개인 소장 하겠다는 걸 서현이가 거절했는데 4년 뒤인 지금엔 가치가 더 오르지 않았겠어? 그래도 200억만 달라는데 이 정도면 선심 쓴 거지.” “어어 그래, 네 말이 다 맞다.” 임지혜의 말이 외려 차재욱의 가슴을 옥죄어왔다. 강서현의 작품은 그 가치가 어마어마했었구나. 비서 노릇이나 하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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