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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장

유소정은 그들과 함께 노부인을 안정시키고, 노인의 맥박을 진찰한 후에야 방을 나왔다. "도련님, 노부인은 지금 수술을 할 수 없지만, 한약을 마시면서 몸을 조리할 수는 있습니다. 그녀는 심장뿐만 아니라 다른 병들도 있습니다." 유소정은 부드럽고 우아하게 차한빈에게 설명했다. 차한빈은 그녀의 목소리가 아주 좋다고 생각했다. 부드러운 게 마치 아기 고양이의 목소리 같아 그로 하여금 계속 듣고 싶게 했다. "사촌 오빠!" 강유선이 차한빈의 어깨를 한 번 툭 쳤다. 왜 멍 때리는 거지? 차한빈은 반 박자 늦게 정신을 차리곤 미소를 지었다. "저희가 해야 할 일이 있나요?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다 최선을 다해 도와드릴 겁니다." "네... 노부인께서 약을 좋아하지 않으시죠? 약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특제 한약을 준비해야 합니다." 유소정은 걸으면서 얘기하자고 손짓했다. "이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제가 노부인께 처방을 내릴 테니 도련님께서 사람 하나 보내 저랑 함께 약재 시장에서 약재를 사면 됩니다." 그녀는 혼자 가도 괜찮지만. 그들이 믿지 않을 까봐 이렇게 한 것이다. 차한빈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저랑 같이 갑시다. 이번 귀국의 목적에 한약재를 구매하는 것도 있습니다. 약재 구매에 경험이 많으신가요? 다른 사람도 필요하나요?" 유소정은 눈앞에 있는 활기찬 남자를 보며, 그의 밝은 미소에 순간 눈이 부셨다. 그는 온몸에 따사롭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그의 잘생김과 신중함은 여민석과는 달리 어떠한 공격성도 없었으며, 심지어 상인 같지도 않고 오히려 대학을 금방 졸업한 젊은 남자처럼 보였다. "경험이 있어요, 다른 사람은 필요 없어요. 그럼 지금 가요." 유소정은 정신을 차리고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함께 나갔다. 나가면서 유수정은 그에게 노부인의 몸 상태를 설명해주었다. 노부인의 수술이 어려운 것은 그녀가 나이가 들었고 막힌 심혈관도 많아 그것들을 다 풀어주는 게 그렇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확신이 없는 한, 대부분의 의사들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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