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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장

“사모님.” 서욱이 그녀를 보더니 먼저 입을 열었다. 백은서는 입을 벌리고 부기가 다 가시지 않은 볼을 무의식적으로 감싸 안은 채 몇 걸음 뒤로 물러서며 나긋나긋하게 말했다. “어, 어머님 어떻게 오셨어요?” 옅은 남색 정장 스커트 차림의 곽미정은 머리를 묶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손에는 신상 미니 백과 LV, 샤넬 등 명품 쇼핑백을 여러 개 들고 있었다. “은서?” 선글라스를 벗은 곽미정은 그녀의 부은 볼을 보고는 가슴 아파하며 다가갔다. “세상에, 누가 감히 네 얼굴에 손을 대? 나한테 말해. 내가 대신 혼내줄게!” 백은서는 버드나무처럼 허리를 흔들며 걸어와 그대로 곽미정의 어깨에 기댔다. “괜찮아요, 소정 씨도 일부러 때린 게 아니에요. 제가 너무...” “그 미천한 년이야? 정말 빌어먹을! 작은 사모님 자리에 몇 년 동안 앉아 있었다고 해서 정말 우리 집 며느리인 줄 아나 봐?” 곽미정은 화가 나서 먼 곳을 노려보며 백은서의 손등을 토닥였다. “은서야, 겁내지 마. 나와 석이가 너를 지지해 주면 그 천한 년은 아무것도 하지 못할 거야. 그러니 걱정하지 마.” 곽미정은 쇼핑백을 백은서에게 건넸다. “이건 네가 예뻐서 주는 거야. 너 귀국한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계속 병원에만 있었구나.” 그녀의 관심 어린 말에 백은서는 감동한 듯 수줍게 대답했다. “어머님께 걱정을 끼쳐드렸네요. 별일 없어요. 다른 문제가 생길까 봐 며칠만 병원에서 관찰하라고 한 거예요.” “당연히 걱정해야지.” 곽미정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웃으며 말했다. “은서야, 이렇게 찾아온 건 너한테 할 말이 있어서야.” 겨우 긴장을 풀었던 백은서의 신경이 다시 곤두섰다. 그녀는 웃음이 굳어질 것 같았지만 아닌 척 시치미를 떼고 물었다. “어머님, 뭐든 말씀하세요. 제가 할 수 있는 거면 뭐든 할게요.” “네가 그렇게 말하니 다행이구나. 사실 큰일도 아니다. 너 3년 전에 나에게 주근깨 제거 처방을 준 걸 기억하니?” 곽미정이 웃으며 물었다. 백은서의 두 눈의 의아함이 스쳤다. ‘3년 전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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