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장
"구 선생, 무슨 뜻이죠? 제가 고의적으로 소정씨를 힘들게 한다고 의심하는거에요?"
백은서의 슬픈 목소리가 전화기에서 들려왔다. 그녀의 쉰 목소리는 한바탕 울어버린 듯했다.
구정혁은 이마를 찡그리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연적이 같은 쇼에 출연했는데 상대방에게 나쁜 일이 생기면 엎친 놈 위에 덮친다고 누구나 한방 할게 뻔했다.
백은서의 눈동자에는 미움이 번쩍였다. 한껏 결백한듯 행동했는데 구정혁은 왜 내가 한거라고 여길까? 아니면 유소정이 정말 그렇게 좋은건지?
"누가 전화했어?" 여민석의 무관심한 목소리가 욕실에서 들려왔다.
백은서는 일어나 휴대폰을 들고 맨발로 욕실로 들어가 입술을 깨문채 억울한듯 말했다:"구 사장이야, 그, 그분이 말하길... 내가 소정이를 힘들게 하려고 그녀를 다치게 했대."
"말도 안돼!" 여민석은 머리카락을 닦던 수건을 던지며 핸드폰을 받아들고 엄숙하게 질책했다: "유소정이 위선녀라고, 넌 왜 그녀를 위해 나서는데?"
"왜 나서? 넌 원인 결과를 조사도 안 하냐?!" 구정혁은 화가 나서 미칠것 같았다.
만약 유소정이 유미오가 아니었다면, 아마 그녀가 사람을 죽였는지, 죽이기 전에 무엇을 겪었는지,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것이야!
그녀가 유미오라서 더 말할 것도 없고, 지금 그녀를 돕는 유일한 자는 오직 나뿐. 그녀의 남편이라는 자 여민석은 없는 것보다도 못하니.
여민석은 금새 살벌하게 웃으며 말했다:"만약 그녀가 범인이 아니라면, 경찰이 그녀를 풀어줄거야. 나를 찾아올 건 없잖아."
그는 갑자기 유소정이 남자친구가 있다고 말한 것을 떠올렸다. 차마 자기의 친한 친구와 사귀고 있을 줄은 몰랐다.
그가 먼저 발견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바보라고 비웃음을 당했을 것이니.
구정혁은 여민석의 앞뒤가 맞지 않는 말에 말문이 막혀 더욱 분해졌다.
이 바보가 눈앞에 있다면, 무슨 말을 하더라도 먼저 힘껏 두 주먹을 날릴 것이다!
구정혁은 분해 그와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아, 아예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 침묵이 여민석에게는 도적이 발이 찔린듯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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