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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장

뒷통수에서 고통이 느껴져 유소정은 뒤통수를 움켜쥔 채 위층을 올려다봤다. 상체를 헐벗은 채 속옷 한 장만 입고 있는 유승권이 웃음을 터트렸다. “손이 미끄러져서. 그러게 한창 즐기고 있는데 누가 방해하래? 이 정도는 받아줄 수 있지?” 유소정은 홀로 문 앞에 서 있었다. 손바닥에서 축축한 느낌이 느껴져 손을 내려보니 손가락에 옅은 핏자국이 묻어 있었다. “아버지는?” 유소정은 눈물을 삼키며 물었지만 유승권은 거들떠도 보지 않은 채 방으로 돌아갔다. 유소정은 분노에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뒤통수에서는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상처가 아무리 아파도 친오빠의 악의에 상처받은 마음보다는 덜 아팠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짙은 화장을 한 여자가 맨다리를 드러낸 채 유소정이 결혼하기 전에 입었던 옷을 입고 나른하게 위층에서 내려오는 것이 보였다. “저기요, 진짜 재미없다. 그쪽은 사생활이라는 게 없어요? 오빠의 사생활을 중단하다니, 오빠가 발기부전이라도 오면 어쩌려고?” 여자에게서는 짙은 향수 냄새가 진동을 했다. 유소정의 앞으로 다가온 그녀는 사정없이 유소정을 밀쳤다. “듣자 하니 당신이 여씨 가문 사모님이라면서요? 진짜 아깝다, 여씨 가문에서 이름도 뭣도 없는 하녀 취급받는 거 아니에요?” 유소정은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무거워 몹시 불편했다. “몸 함부로 놀리는 당신은 또 어떻고? 설마 이걸 연애라고 할 건 아니죠? 누가 연애를 이렇게 창피한 줄도 모르고 해?” 잠시 진정을 한 유소정은 곧바로 말을 맞받아쳤다. 여사의 안색이 돌변하더니 두 눈에 악의가 들어찼다. 하지만 그녀가 미처 입을 열기도 전에 위층에서 유승권의 경멸 어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 꺼져?” “가요, 가. 두 분 남매 상봉 방해 안 해요!” 여자는 일부러 상봉이라는 말을 악물며 말했다. 유소정은 그 여자의 속내가 역겹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가 지나가자 풍기는 짙은 향수 냄새에 유소정은 머리가 다 어질어질했다. 여자가 떠나자 곧바로 유금산이 돌아왔다. 유소정이 혼자 있는 것을 본 유금산은 살갑던 표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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