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장
유소정은 물을 여민석의 손에서 가져와 마시며 말했다.
"점심 때 본가에 들르라 하시네. 집에 손님이 있다고 하니 불편하면 먼저 회사로 돌아가.”
"나 없을 때 고자질하려고?”
여민석은 그녀가가 들고 있는 물을 힐끗 보았다.
이 물은 그가 방금 마신 물인데, 유소정이 모르는 것처럼 거리낌 없이 마시는 걸 보며 다른 남자의 물도 이렇게 마신 적이 있다는 건가?
이 생각에 여민석은 매우 불쾌했다.
유소정은 그의 말에 어이가 없어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럼 내가 어떻게 고자질하는지 따라와서 보든지!”
"그럴 생각이었어.”
여민석이 먼저 발길을 돌렸다.
점심에 떠나야 해서 유소정은 먼저 구정혁에게 가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그가 아니었다면 곽미정으로부터 전화가 끊기지 않았을 것이고, 모처럼 이런 여유를 가질 수 없었을 것이다.
"고마워할 필요 없어요. 우상님을 돕는 건 제 사심도 있잖아요.”
구정혁이 갑자기 수줍게 입을 열었다.
유소정은 어렴풋이 구정혁과의 약속이 떠올랐다.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꼭 도와줄게요.”
"그래요, 그럼, 그때 다시 연락할게요. 모레 우리 제작진이 촬영을 재개할 거예요, 이번엔 걱정하지 말아요.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저희가 군 지역 요양원에서 촬영할 거니까요.”
구정혁은 지난번의 일이 그녀에게 트라우마를 남겼는지 알 수가 없었지만.
그는 유미오가 얼마나 착한지를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유소정은 침묵했다. 여민석은 그들을 한참을 지켜보다가 불쾌해하며 다가왔다.
“먼저 간다. 본가로 가려고.”
"알겠어요, 난 이겨낼 수 있을 거예요!”
유소정은 해맑게 웃었다.
구정혁은 그녀에게 연속 칭찬을 날리고 나서야 그녀를 떠나보냈다.
아직 남아 있는 기자들 탓에 유소정은 택시를 타고 여씨 가문 본가에 도착하기 직전에 택시에서 내렸다.
그녀는 길가에서 대략 10분 정도 기다렸고 그제야 여민석이 유유히 차를 몰고 왔다.
차에 오르자, 유소정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본가에 가기 싫으면 직접 말하든지 왜 땡볕에서 사람을 기다리게 해.”
“십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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