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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장

박시언은 서찬미의 부어오른 반쪽 얼굴을 보며 안쓰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얼굴을 찡그리며 최정애를 올려다보았다. “할머니, 찬미가 집에서 몸조리 좀 하라고 들어오라고 했어요. 신다정은 본인이 가겠다고 해서 나선 것이지 찬미와는 상관없어요.” “상관없다고? 얌전한 다정이가 이 여자 때문에 화가 나서 집을 나갔는데 너는 남편으로서 책임이 없다고?” “할머니, 신다정 때문에 찬미가 교통사고가 났어요. 걔...” “그만해!” 최정애가 소리쳤다. “이런 하찮은 것 하나 때문에 모든 탓을 자기 와이프에게 돌리다니! 너 그러고도 남자야?” 한 번도 최정애의 말을 거역한 적이 없는 박시언인지라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최정애는 서찬미를 힐끗 쳐다보았다. “이 여자, 박씨 집안에서 공부까지 시켜줬어. 자기가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박씨 집안 안주인 자리를 탐내다니! 너의 속셈을 내가 모를 것 같아? 경고하는데 꿈도 꾸지 마! 내가 살아있는 한 너는 절대 박씨 집안 문턱도 넘지 못할 테니!” 박시언이 참지 못하고 말했다. “할머니, 찬미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최정애는 가방에서 사진 뭉치를 꺼내 책상 위에 던졌다. “자세히 봐. 이게 바로 네가 그렇게 아끼며 키워온 학생이야!” 사진 속 서찬미는 짙은 메이크업에 섹시한 노출 의상을 입고 클럽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낯선 남자와 앉아 술을 마시며 썸타는 모습도 적지 않았다. 사진을 본 박시언은 침묵에 잠겼다. 서찬미의 얼굴도 순식간에 하얗게 질렸다. 최정애는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남자를 잘 만나 인생을 바꿔보려는 이런 여우 같은 계집애 때문에 네가 강씨 집안을 건드렸어. 우리 박씨 집안을 이렇게 큰 웃음거리로 만들었고! 시언아, 정말 너에게 실망이야.” “할머니, 이 일은 제가 처리하겠다.” 박시언은 유씨 아주머니를 쳐다보며 말했다. “할머니 좀 모셔다드리세요.” “네, 대표님.” 유씨 아주머니는 최정애를 부축하여 박씨 저택에서 나왔다. 서찬미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박시언을 바라봤다. 마음속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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