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장
심각한 교수님의 태도에 서찬미는 늘 그래왔 듯 고개를 숙이고 훌쩍거리기 시작했다.
일방적인 짝사랑을 하고 있던 남학생들은 서찬미가 울자 너도나도 나서기 시작했고 그 모습에 되려 교수님은 서찬미를 궁지에 내몬 인정사정없는 사람이 돼버렸다.
역시나 교수님 표정이 방금 전보다 더 일그러졌고 서찬미도 덩달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교수님도 이젠 서찬미의 수법엔 넘어가지 않으시는 모양이다.
“공부도 제대로 안 하면서 친구는 잘 사귀어요. 서찬미, 대단하다.”
서찬미가 연신 고개를 내저었다.
“교수님 저.......”
바로 그때, 종소리가 울렸고 교수님은 그대로 휙 자리를 떠버리셨다.
그러자 유인아가 서찬미의 팔을 잡아끌며 말했다.
“신경 꺼 질투하는거야! 갱년기라고 갱년기!”
“근데 그거 들었어? 누가 게시판에 야한 사진 한장 붙였는데 거기에 클럽 여우니, 낙하산이니 하는 문구들도 같이 써있었대! 그게 누군줄 알아?”
김정아의 음흉한 미소에 유인아가 물었다.
“누군데?”
“찬미 남자친구 뺏으려던 걔!”
“또 걔야? 하여튼 이쁘장하게 생긴게 뒤로는 별짓 다 하고 있었네. 으, 역겨워.”
“내말이! 딱 봐도 돈 많은 남자한테 붙어보려고 안달 난거잖아!”
서찬미가 난감해하는 척 입을 열었다.
“정아야, 인아야, 그렇게 말하면 어떡해. 다 먹고 살자고 그러는건데.”
“휴, 넌 애가 너무 착해서 문제야! 저런 애들은 눈에 뵈는게 없다고! 마침 오후에 수업도 없으니까 내가 한번 신다정 미행해 보려고! 수업 끝나면 어디서 뭘 하는지 잘 찍어서 게시판에 붙이게!”
“맞아! 남자애들이 그렇게 들러붙으니까 다 폭로해 버려야지! 그 민낯이 얼마나 추악한지!”
그 말에 곁에 있던 서찬미가 깜짝 놀란다.
그러다가 신다정이 박시언 집으로 들어가는걸 찍기라도 하면? 그럼 끝장인데?
“인아야! 그건 불법이잖아!”
서찬미가 나서서 유인아를 말려보지만 유인아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불법은 무슨, 이게 불법이면 파파라치 기자들은 다 옥살이 해야겠네?”
“찬미야, 넌 신경 쓰지 마. 우리가 알아서 해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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