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장
진미선은 신다정에게 속내를 들킨것 같아 표정이 별로 좋진 않았지만 이번에야말로 거절을 못할거라 여기고 있었다.
6만 제곱미터인 거대 부지를 통째로 신다정이 꿀꺽하게 할순 없다!
신다정이 일부러 놀라는 척 입을 벌리며 말했다.
“네? 무슨 그린벨트요? 전 처음 들어보는데요?”
“다정이 넌 그런 쪽으론 아는게 전혀 없으니까 소식도 못 들었겠구나. 작은 아버지가 다 널 위해서 이러는거야. 그 어마어마한 부지 우리 가문에 넘기면 거대한 수익을 낼수 있어.”
이런 말을 하는 진미선의 두 눈은 벌써 기대로 반짝거린다.
그린벨트 공문이 내려오면 이 부지의 가치가 어느 정도로 뛸지는 초등학생도 알 정도였으니 말이다.
신다정이 한숨을 푹 쉬며 말했다.
“작은아버지, 미리 말씀하시지 그러셨어요. 이젠 늦었네요.”
“그게 무슨 말이야?”
진미선은 확연히 긴장하기 시작한다..
신재섭마저 말끝을 흐렸다.
“다정이 너 설마......”
“그 부지 세시간 전에 벌써 팔았거든요.”
“뭐?!”
진미선이 그만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사실 시언 씨랑 다퉜을 당시 홧김에 산건데 아무리 생각해도 밑지는 장사 같더라고요. 게다가 폐수 구역이기까지 하니 전 폭탄 돌리는것마냥 얼른 누구한테라도 팔고 싶어 했거든요. 근데 글쎄 오늘 지태준이 와서 사겠다고 하지 뭐예요? 그래서 말 바뀌기 전에 얼른 계약했고 이제 부지는 지태준 소유가 됐거든요.”
신다정은 너무나 아쉽다는 듯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미선이 신재섭의 옷깃을 잡아당긴다.
“어, 어떡해 여보!”
눈 뜨고 코 베이게 생기건가 지금?
신재섭이 떠보듯이 물었다.
“그, 그럼 다시 돌려받을순 없고?”
“당연히 안 되죠!”
진미선이 다가가 신다정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다정이 네가 지태준이랑 잘 말해보면 안 될까?”
웃음이 나올 뻔한걸 간신히 참아낸 신다정이 진지하게 입을 열었다.
“저야 부지 경영 하든 말든 상관 없는데 숙모가 이렇게 미련을 못 버리시니 제가 자리 마련해 드릴까요? 숙모가 직접 지태준이랑 말씀해 보시겠어요?”
그 말에 진미선의 입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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