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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장

반지훈이 입을 열었다. "배지가 얼마 한다고, 그냥 선물하세요." 신다정은 웃으며 말했다. "이 배지가 아주 큰 쓸모가 있어요." 신다정은 손가락을 세우고 말했다. "한 가지 더, 모안 그룹 대표 민주성도 참석해서 같이 가면파티를 즐길 거라고 소문을 퍼뜨려요." 반지훈은 의아해 했지만 지태준은 바로 신다정의 뜻을 알아차렸다. 신다정은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손에 든 배지를 만지작거렸다. 이날을 위해 몇 달 동안 민주성의 이름을 널리 퍼뜨렸고 신비롭게 군 것이었다. 한성 그룹 연회가 열렸고 박시언은 연회에 사람들이 꽉 찬 걸 보았지만 전혀 기쁘지 않았다. 이 비서가 옆에서 말했다. "대표님, 초대받지 못한 모안 그룹을 제외하고 다른 기업들이 모두 참석했습니다." "그래." 박시언이 지금 상황에 별로 신경 쓰는 것 같지 않자 이 비서가 의아해서 물었다. "대표님, 무슨 걱정 있으세요?" 박시언은 잠깐 멈칫했다. "모안 그룹에서 별다른 일이 없어?" 이 비서는 머리를 저으며 말했다. "별다른 소식 없어요. 우리를 건드린 걸 아니까 조용히 있는 거겠죠." 박시언은 미간을 찌푸렸다.모안 그룹에서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박시언이 연회를 연 목적이 자기의 권력을 과시하기 위함이라는 걸 모두가 알고 있는데 모안 그룹만 모를 리가 없었다. 모안 그룹이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으면 이튿날 업계의 웃음거리로 될거고 누구도 모안 그룹과 한성 그룹을 비교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모안 그룹이 했던 노력은 모두 물거품이 된다. 박시언은 모안 그룹 실세가 그렇게 멍청하지 않다고 확신했다. "모안 그룹에서 뭐 하는지 잘 지켜보고 움직임이 있으면 바로 나한테 보고해." "네." 이 비서가 떠나려고 하자 박시언은 뭔가 떠올라서 물었다. "다정이는?" 박씨 사모님이라 오늘 현장에 도착했어야 했다. "대표님 지시대로 드레스를 보내긴 했어요. 하지만... 사모님이 올지는 모르겠어요." 그때, 연회장의 문이 열리고 빨간색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들어왔는데 그걸 본 박시언은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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