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5장
대체 어떤 드라마틱한 오프닝인가!
한 명은 인터넷에서 사랑 때문에 기꺼이 내연남이 되겠다고 하는 허성운, 한 명은 아직 이혼하지 않은 남편...
이런 정보는 침대 위의 간통현장을 잡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허성운이 세 번째로 주먹을 날리려는 순간, 지태준이 한 손으로 허성운의 주먹을 잡고는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한두 번 양보했다고 계속 양보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 비켜!”
지태준이 힘을 주자 허성운은 더 이상 지태준을 제압할 수 없었다.
“지태준! 다정이를 만날 생각하지 마! 다정이는 널 보고 싶어 하지 않아! 다정이를 괴롭힐 생각하지 마!”
허성운의 큰 목소리 때문에 주위 사람들도 모두 알아들었다.
허성운의 시뻘게진 눈에는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지태준은 허성운을 아랑곳하지 않은 채 공항 밖으로 걸어 나갔다.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허성운은 계속 지태준을 따라가려 했지만 이때 어디선가 지씨 가문의 경호원들이 나타나 그를 막았다.
“허 대표님, 저희를 힘들게 하지 마세요. 계속 이러시면 저희도 손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지태준이 차에 탄 것을 본 허성운은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러다가 결국 분노에 차서 소매를 휘두르며 떠났고 이렇게 소동은 마침내 끝이 났다.
차 안으로 돌아온 허성운은 신다정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담담하게 말했다.
“지태준이 도착했어. 아마 지금쯤 허씨 사택으로 가고 있을 거야.”
“알았어.”
신다정은 놀라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
7일 동안 만나지도 않았고 어떤 연락도 하지 않았다.
지태준과 함께한 이후로 가장 긴 시간 떨어져 있었다.
이때 신다정이 물었다.
“너 혹시 주먹을 썼어?”
“응.”
‘누가 너더러 주먹을 쓰라고 했는데?’
신다정은 반문하고 싶었지만 전화 내용이 도청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좀 더 세게 때리지 그랬어.”
“나 지태준을 못 이겨.”
허성운은 본인의 실력을 잘 알고 있었다.
지태준은 조금 전 반격하지 않은 채 그에게 두 번이나 얻어맞았다.
한 번은 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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