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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7장

깊은 밤, 신다정은 침대에 기대어 지태준이 손을 씻고 오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이때 갑자기 욕실에서 샤워기 물소리가 들리더니 한참 후에야 지태준이 욕실에서 나왔다. 그의 머리는 촉촉히 젖어 있었고 느슨하게 걸친 가운 때문에 그의 탄탄한 근육과 완벽한 허리라인이 그대로 드러났다. 어두운 스탠드 때문인지 오늘 저녁 연회에서의 상황이 떠오른 신다정은 저도 모르게 얼굴이 빨개졌다. 무의식적으로 불을 켜 분위기를 바꾸려 했지만 지태준이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지태준의 손바닥에서 뜨거운 열기가 전해졌고 스탠드 아래로 전해지는 그의 그윽한 눈빛에서 정욕을 느낄 수 있었다. “나 깨끗이 씻었어.” 지태준의 목소리는 잔뜩 잠겨 있었다. 그는 여러 번 씻고 나서야 몸의 피비린내를 없앨 수 있었다. 고성에서 차에 타기 전 외투를 갈아입었지만 혹시라도 신다정이 역겨운 피비린내를 맡을까 봐 두려웠다. “알, 알아...” ‘하지만 하루에 일곱 번이나 하는 건 너무 터무니없지 않아?’ 신다정은 쑥스러워 차마 이 말까지 내뱉지 못했다. 지태준의 몸에서는 은은한 향기가 풍겨 나왔다. 기존의 담배 냄새와는 달리 깨끗하고 순수한 향이었다. “다정아, 더 이상 너 자신을 괴롭히지 마.” 지태준은 옆에 누워 그녀의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더니 그녀의 눈에 입술을 맞췄다. 그러다가 점점 아래로 향했고 어느새 신다정의 입술까지 내려왔다. 눈을 감은 신다정은 순간 오늘 밤 총을 들어 하나씩 죽이던 지태준의 모습이 떠올랐다. 이때 키스가 갑자기 멈췄다. 몸을 깨끗이 씻었지만 더러운 영혼마저 씻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 사람들의 말이 맞았다. 그는 미친 사람이다. 미친 사람이 어떻게 그녀의 사랑을 바랄 수 있겠는가? 지태준이 쉰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많이 피곤했지? 푹 쉬어.” 말을 마친 지태준은 신다정에게 이불을 덮어줬다. 확실히 많이 피곤했던 신다정은 지태준의 팔을 끌어당기더니 그의 팔에 기대며 말했다. “태준 씨도 많이 피곤하지? 우리 이만 자자. 응?” “그래.” 지태준은 신다정의 옆에 누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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