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91장
신다정이 말했다.
“알아. 우리가 알면 광명회 사람들에게 찍힐까 봐 두려워서 말을 안 한 거잖아. 그래서 나도 묻지 않았어.”
“그런데 왜 알고 있다고 한 거야?”
“그냥 놀린 거지. 그렇게 쉽게 알아내면 내가 광명회 그 사람들보다 훨씬 더 똑똑하겠는걸.”
“우리 와이프는 원래 똑똑해.”
지태준이 손을 뻗어 신다정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만해. 우리는 아직 해성으로 돌아가면 안 될 것 같아. 용성에 광명회 멤버들이 있다는 것은 여기에 분명 광명회 소굴이 있다는 것을 설명해. 기왕 온 김에 소위 말하는 주님이라고 하는 사람이 용성에 있는지 조사해 보자고.”
“그래.”
차 안.
마충재가 김영수에게 말했다.
“대표님, 앞으로 또 이런 일이 생기면 저에게 먼저 말씀하세요.”
아직도 신다정에게 화가 나 있는 김영수는 퉁명스러운 말투로 한마디 했다.
“네가 언제부터 신다정의 말을 이렇게 잘 들었어?”
“신다정도 대표님을 위해 최선을 다했어요. 낙성에도 가고 용성에도 가고 여기저기 다 헤매고 다녔어요.”
마충재의 말에 아무 말 없이 창밖을 바라본 김영수는 얼마 전에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한 달 전, 병원.
허성곤은 사고 당일 바로 떠났다.
허성곤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김영수는 이날 허성곤이 떠나려는 것을 알아챘다.
“이대로 가려고요?”
병원 복도에 한 줄기 석양이 창문을 통해 안으로 비치고 있었다.
허성곤은 김영수를 보고도 별로 놀라는 기색 없이 씩 웃으며 말했다.
“남아있어도 달라지는 건 없으니까요. 고민을 들어주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김영수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하지만 신다정에게는 허 대표가 필요해요.”
주위 사람들도 허성곤이 신다정에게 특별한 존재임을 알 수 있었다.
겉으로는 서로 예의를 다했지만 예의는 가끔 의도적인 거리 두기를 의미했다.
허성곤이 담담하게 말했다.
“나는 더 이상 필요 없어요. 이젠 필요한 사람이 옆에 있으니까요. 어쩌면 김 대표에게 부탁할 일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한 달 뒤에 연락할게요. 물론...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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