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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4장

허성곤이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 “큰일도 아닌데 굳이 사과까지 할 필요는 없어요.” 허성곤이 신다정의 눈을 바라보며 물었다. “청산이 그러던데 3층 옥탑방에 갔다면서요.” “좀... 보러 갔어요.” “뭘 봤는데요?” 신다정은 눈을 아래로 내리깔며 말했다. “옛날 물건들이 있었어요. 허 대표님, 죄송합니다. 갑자기 궁금해서...” 허성곤은 더 이상 캐묻지 않은 채 하얀 새틴 롱드레스를 입은 신다정을 바라보며 말을 돌렸다. “신다정 씨, 중요한 일이 있나 봐요? 옷에 신경 좀 쓴 것 같네요.” “해결할 일이 있어서 기자회견 하러 가요.” 허성곤이 살짝 웃으며 말했다.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들었어요. 중요한 일은 아닌 것 같던데 내 도움이 필요하면 말하세요.” “중요한 일이 아니니까 저 혼자 해결할 수 있어요. 허 대표님까지 번거롭게 해드리고 싶지 않아요. 허 대표님... 몸조심하세요. 저는 이만 가 볼게요.” “그래요.” 허성곤의 대답에 문밖으로 나가려던 신다정은 두 발짝 걸은 뒤 멈춰 섰다. 신다정의 망설임을 눈치챈 허성곤이 한마디 물었다. “하고 싶은 말이 더 있나요?” “어제... 꿈을 꿨어요.” “꿈이요?” “꿈속에서 허씨 사택에 내가 잠시 살았던 것 같아요. 3층 옥탑방은 아주 예쁜 공주방이었고 부드러운 목소리의 큰 오빠가 옆에서 동화책을 읽어줬어요.” 신다정은 허성곤이 이에 대해 뭔가 알고 있는지 묻고 싶었다. 아니면 그 사람이 허성곤이 아닐까 하는 의심도 들었다. 하지만 고개를 돌리니 그는 조금 전과 마찬가지로 얼굴에 옅은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꿈일 뿐인데 신다정 씨가 너무 많은 생각을 하는 것 같네요. 어렸을 적에 우리가 만났을 리도 없을 테고.” “네, 그저 꿈일 뿐이죠. 제가 쓸데없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네요.” 신다정은 그제야 어쩌면 꿈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허성곤도 그녀를 만난 적이 없다고 하니 어쩌면 그저 한낱 꿈이었을 것이다. 신다정이 떠난 뒤, 허성곤의 얼굴에 있던 미소가 사라졌다.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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