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48장
신다정이 한 손을 들어 제지하며 말했다.
“함부로 욕하지 마세요. 괜히 서로 기분 나쁠 필요는 없잖아요.”
“조 이사의 말이 맞아요. 일 년 넘게 호흡을 맞추면서 오랜 친구나 다름없는 사이인데 사실도 아닌 기사를 들고 여기 와서 난리를 치는 것은 아니잖아요? 다른 데와 협력하겠다고요? 그래요! 가요! 대신 신 대표님이 그동안 많이 봐주고 또 우리에게서 받은 혜택들은 그대로 내놓고 가세요!”
이 말에 협력업체들은 일제히 침묵했다.
사실 신다정과 여러 번 협력하면서 이 업계에 신다정만큼 좋은 비즈니스 파트너가 없다는 것을 그들도 알고 있었다.
이때 유 대표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신 대표, 우리가 일방적으로 떠나겠다는 게 아니라 해성에는 해성만의 규칙이 있어. 신 대표도 잘 알잖아. 만약 박시언의 심기를 건드리면 우리도 앞으로 해성에서 좋은 자원을 얻을 수 없어.”
유 대표의 말에 협력업체들이 맞장구를 치자 신다정이 의자 등받이에 기대며 말했다.
“그러니까 모두들 나보다 박시언이 더 대단하고 생각하나 보네요? 박시언이 나보다 해성에서 더 권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게...”
몇 사람은 서로 마주 보더니 대답을 하지 못했다.
이때 유 대표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신 대표, 뻔한 사실들을 굳이 말할 필요는 없잖아. 만약 박 대표가 없었더라면 우리가 신 대표를 만날 일도 없었어. 물론 지금은 재혼했지만...”
사람들은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눈빛을 교환했다.
유 대표가 계속 말을 이었다.
“지태준이 물론 신 대표의 뒤를 봐주긴 하지만 신 대표는 결국 여자야. 지태준이 없으면 신 대표는 해성에 있을 수도 없어.”
“그런가요?”
신다정이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다들 나를 그렇게 생각하실 줄은 몰랐네요.”
신다정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을 이었다.
“모안 그룹은 내 회사에요. 협력업체들이 떠나겠다고 하면 얼마든지 보내드릴 수 있어요. 위약금만 지불하면 바로 계약해지 하죠. 하지만 여러분들이 위약금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저도 어떻게 할 수는 없네요. 나 신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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